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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이끄는 제약기업③] GC녹십자, 백신/혈액제제로 세계시장 선도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10.18 18:05
허은철 대표이사. 사진제공=GC녹십자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1967년 창립 이래 백신과 혈액제제 각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K제약바이오업계를 이끌어왔다. 2018년 GC로 변경하며 글로벌 헬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연구개발의 지속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1967년 창립…백신‧혈액제제 분야서 선도적 역할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을 필두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에는 녹십자홀딩스의 사명을 GC로 바꾸고 계열사들의 사명도 순차적으로 변경해왔다.

올해 55주년 기념식에서 허일섭 GC 회장은 “창립 이래 만들기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도전과 헌신의 반세기를 걸어왔다”며 “미래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 되기 위한 그레이트 챌린지(위대한 도전)를 펼쳐가자”고 당부했다.

지금의 GC녹십자를 만든 두 분야는 백신과 혈액제제다.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혈액을 분획제조한 혈액제제를 주력사업으로 삼으며 성장해왔다.

창립 직후부터 혈액제제와 백신에 대한 개발 필요성을 확인한 당시 녹십자는 신갈공장을 세워 ‘일본뇌염백신’과 ‘DPT(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1971년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혈액제제 공장을 완공하며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에 GC녹십자는 창립연도인 1967년 1276만원를 기록한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8402억원, 영업이익 54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241.0% 증가한 것이다.

GC녹십자의 매출을 이끄는 것도 혈액제제와 백신이다. 혈액제제는 상반기에만 매출 2007억 원, 백신제제는 1018억 원, 일반제제(처방약) 1769억 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구개발 측면에서 미국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임상2상 영향으로 R&D 비용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으나, 주력 제품 호실적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연결기준 매출총이익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개선된 33.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 전망으로는 올해 GC녹십자 연매출이 1조7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1조7103억원, 흥국증권은 1조7480억원을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서 개발 성과 뚜렷

GC녹십자의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에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3세대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다.

중국에서 임상3상 시험 완료해 중국 품목 허가를 제출했고, 2021년 품목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또한 Novel 혈액 응고 기전을 타겟해 혈우병 A와 B, 항체 생성 환자 모두 치료 가능한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혈액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국내 시장 확대 및 ROW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제제인 IVIG-SN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제품허가를 취득하고 남미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FDA에 허가 제출해 심사 진행 중에 있다.

또한 GC녹십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헤파박스-B(1983년 허가)라는 B형 간염 백신 자체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한타박스(1990년 허가)라는 유행성출혈열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두박스(1993년 허가)라는 수두 백신을 개발했다.

기존 수두박스 대비 품질 및 안전성을 향상시킨 배리셀라(수두II 백신)의 국내 허가를 2020년 획득했고, 현재 WHO PQ 허가신청을 제출해 검토가 진행 중이다.

독감 백신 부문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GC녹십자의 3가 독감 백신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국제 입찰에 참가하는데 필요한 WHO PQ(사전적격성심사)를 획득했고,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2015년 허가)는 3가 독감 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더욱 넓힌 독감 백신으로 국내 최초 및 세계에서 두 번째로 WHO PQ를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술로는 처음으로 Td 백신(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2016년 허가)을 출시했고, 현재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혼합백신(Tdap) 개발에 매진 중이다.

사진제공=GC녹십자

희귀질환 치료제 등 신약 연구 지속

GC녹십자의 혁신 신약 개발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014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뉴라펙 개발에 성공했다. 뉴라펙은 항암 치료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막는 항암보조제로 기존 1세대 치료법보다 더 긴 반감기를 제공한다. 그 전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약물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혁신 항체 제조 기술을 도입하고, 암 면역 요법을 위한 새로운 약물 후보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세포 치료 분야에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선천성 대사이상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 개발에 성공했다(2012년 허가).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고가의 수입 의약품을 대체해 희귀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헌터라제는 전 세계 헌터증후군 환자군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8개국에 발매했고 그 외 여러 국가에서는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중국에서 허가를 획득했고, 기존 제품의 투여경로를 변경한 제품의 임상을 일본에서 진행해 2021년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허은철 대표이사 “질적 성장 계승해 경쟁력 확보”

2016년 3월 GC녹십자 단독대표로 경영을 맡게 된 허은철 대표이사는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강조해왔다. 이에 지난 2022년에는 대표이사로 주총에서 재선임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허 대표는 고 허영섭 전 회장의 차남으로 허일섭 회장 조카다. 1972년생인 허 대표는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생물화학공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식품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녹십자 R&D기획실 전무, 녹십자 기획조정실 실장을 거쳤다.

허 대표이사는 올해 재선임 당시 “전년도의 질적 성장을 계승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사업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희귀질환 중심의 혁신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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