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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 도입하는 건설업계...디지털 전환 속도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0.14 18:3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건설업계가 메타버스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업계 내 주요 흐름이 된 가운데 가상공간에 견본주택 등을 개설하며 관련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가상 사옥 및 사무실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KT와 ‘건설 분야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디지털 트윈’ 개발에 나선 DL이앤씨는 최근 창립 83주년 기념 이벤트를 메타버스에서 개최했다. 롯데건설은 ‘직방’과의 협업을 통해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론칭했다. 포스코건설도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 가상사옥 ‘포스코건설 메타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DL이앤씨는 최근 창립 83주년을 맞아 메타버스에서 창립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현장 및 해외 근무자 등 임직원과 다양한 구성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DL이앤씨는 본사 사옥을 비롯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잠실 종합운동장과 같은 DL의 랜드마크로 메타버스 ‘DL 씨티’를 구축했다. 회사의 역사 및 실적과 관련한 실시간 OX 퀴즈, 방탈출 게임 등, 또한 DL이앤씨가 론칭한 VR 입주서비스인 디뷰(D.VIEW) 등을 활용한 선물찾기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KT와 손잡고 건설 분야 ‘디지털 트윈’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내 건설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기술이 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KT와 손잡고 자사의 가상 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 스트리밍 환경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디버추얼은 기존 3차원 가상현실보다 고도화된 그래픽 기술로, 사이버 모델하우스상에서 주택 내장재와 마감재, 가구 옵션 등을 소비자가 직접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DL이앤씨는 디버추얼을 다양한 고객이 여러 디바이스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KT의 차세대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T가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한 만큼 향후 지연과 같은 문제 없이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DL이앤씨는 KT와 향후 보다 고도화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 분양은 물론 설계와 시공, 품질관리 등 다양한 건설 분야에서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도 이달 초 ‘직방’과의 협업을 통해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론칭했다.

이번에 런칭한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는 직방의 모바일 구동성과 안정성을 확보.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시간 관람을 구현했다. 단지의 입지 및 전경을 3D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거리와 각도로 시야 각을 조절할 수 있다. 일부 세대의 실내 구조와 조망, 아트월, 마감재 등을 CG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활용한 메타버스 가상사옥 ‘포스코건설 메타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유연근무, 거점오피스 등 새로운 업무환경이 보편화된 가운데 언제 어디서나 현장-본사-이해관계자 간 회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상사옥은 이같은 취지에 맞춰 포스코건설 송도사옥과 센트럴파크 등 실제 공간을 본뜬 형태로 만들었다. 직원들은 가상 회의실, 컨퍼런스룸 등에 자신의 아바타를 참석시켜 회의를 하며, 업무공간 이외에는 외부인들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포스코건설 메타 스페이스 1층에는 여의도 파크원, 광양 LNG 터미널 등 포스코건설의 대표 강건재 프로젝트를 둘러볼 수 있는 '강건재 타운'을 구성했다. 2층에는 '포스코건설 홍보관'과 '더샵 라운지', 3층과 4층에는 회의실, 글로벌아카데미, 컨퍼런스홀 등을 만들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견본주택을 예약제로 운영해야 하는 등 건설사들의 불편함이 커지면서 가상 견본주택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며 “엔데믹 전환 이후 그간 이어진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은 종료됐지만 미래 업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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