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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030 매출 50조원' 친환경 미래사업 박차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0.12 18:1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롯데케미칼이 청정 수소,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미래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기반 발전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미쓰비시상사와는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대오일뱅크와도 합작사 현대케미칼을 세우고 ‘HPC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해서는 동박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앞서 지난 5월 롯데케미칼은 신규 기업비전 슬로건 ‘Every Step for GREEN’을 공개하며 친환경 미래사업에 대한 11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당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은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사업은 120만 톤 청정수소 생산 및 매출액 5조원 △ 전지소재사업 매출액 5조원 △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100만 톤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원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기에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한 바 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맡아소시장 선점 및 배터리·고부가 소재사업 진출에 나선다는 목표였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이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모양새다.

SK가스와 수소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 설립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SK가스와의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 주식회사’의 설립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국내·외 5개국의 기업 결합 승인을 완료하고, 사명과 공동 대표이사를 확정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각각 45%씩, 에어리퀴드코리아 10% 보유한다.

롯데SK에너루트의 초대 공동 대표이사로는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부문장 김용학 상무와 SK가스 수소사업담당 심영선 부사장이 선임됐다. 초기 사업 운영을 위한 인력 구성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쳤다.

합작사는 첫 사업으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 약 3700 평 규모 부지에 약 3000억여원을 투입,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5년 상반기 사업 개시 예정이며 완공시 연 50만MWh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4인 가구 기준 총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측은 이를 위해 이달 내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위한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과 함께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나아가 청정수소·암모니아에서의 사업 기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합작사의 안정적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한국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자로서 원료 공급은 물론 울산공장 내에 관련 사업 부지를 제공하며, 그룹내 계열사를 통한 수소 모빌리티 수요처 확보로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상사와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롯데케미칼은 이에 더해 일본의 대표 종합무역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손잡고 청정 암모니아 생산·공급 및 시장 개발에도 나섰다. 양 사는 공동으로 미국 등 해외 암모니아 생산 사업에 참여해 국내외 공급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한일 양국 내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암모니아 수입 터미널의 공동 개발과 효율적 운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미쓰비시상사와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한일 양국의 청정수소·암모니아 수요 대응 및 공급망 구축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생산·운송·저장·시장 공급등 밸류체인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주요 상사들과도 손잡고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위한 협업에 나선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합작사 ‘현대케미칼’ 설립...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추진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설립한 합작사 현대케미칼을 통해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에도 진출한다.

양사는 최근 합작사를 통해 3조원이상을 투자한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준공하고 석유화학 신사업에 나섰다.

대산공장 내 66만㎡ 부지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특히 생산라인을 세분화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초산비닐(EVA), 부타디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HPC의 가장 큰 장점은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이다. HPC에는 기존 석유화학 공정의 주원료인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 가스, LPG 등 정유공정 부산물을 시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가 유일하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을 통해 HPC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하고 2차전지 소재 시장 진출

친환경 수소, 석유에 이어 롯데케미칼은 전지 소재 사업도 전개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를 통해 국내 동박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후 관련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다.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인수 주체로 나섰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 3885억원에 영업이익 468억원을 거뒀다. 범용 동박 제품부터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의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약 6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에 2027년까지 23만t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대규모 수력발전을 이용한 값싼 전기료와 인건비등을 토대로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스페인 공장은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으로 고객사의 ESG 경영에 부합하는 생산시설로 건설 예정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지소재사업 역량을 높이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EC, DMC) 공장을 건설 중이며,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중이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전지사업에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였으나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기술 확보 및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도출하고 친환경 미래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교현 부회장은 앞서 기업비전 슬로건 공개 당시 “펜더믹 시대에 탄소중립 트렌드,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 등으로 화학사들에게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기존 사업의 역량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이해관계자의 니즈와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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