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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참석 5대 시중은행장에 쏟아진 질타...“사회공헌 약속”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10.12 14:35
(좌측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제공=뉴시스/공동취재단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참석한 5대 시중은행장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은행권에 이어진 내부횡령 등 통제 미비는 물론, 점포폐쇄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문제 등에 질타를 받자 이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공헌도 약속했다.

은행권 횡령사고 비판...은행장들 일제히 “송구”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우리은행은 7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하고 하나은행과 단위농협도 6년 연속 횡령사고가 발생했다”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5년 연속, 우리은행의 경우 4년 연속, KB국민은행은 3회 이상 횡령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은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책을 요구했다. 소 의원은 “내부통제시스템이 효과가 있었다면 사고가 날 리 없다”며 “현재의 내부통제시스템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도 “우리은행은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고도화에 21억원을 투자했음에도 횡령을 탐지하지 못했다”며 FDS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횡령 사고에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우리은행이 각고의 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비자 보호를 중점에 둔 경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은행장은 “내부통제 관련해 어떤 사고가 일어나면 사고 막기 위한 조직와 프로세스를 만들고 업무도 분리하고 있지만 횡령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도보다도 조직 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직원 윤리의식, 고발의식 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조직문화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횡령사고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현장점검을 2배로 늘렸으며 IT투자를 위해 지점에 위험도를 감별해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난 4월 시행했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직업윤리다. 내부교육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의 의식도 중요하다”며 “일벌백계의 자세로 (내부통제가 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저희는 18건의 횡령 가운데 지난 5년 동안에 15건을 자체 적발했다. 회수율은 61% 정도로 은행 평균보다 높다”고 설명하면서 “최대한 회수 노력을 하고 있고 사고건수도 계속 금액이 줄어 올해는 4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박 행장은 “물론 사고가 없어야 하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고가 발생되는 지점과 직원에 대해 상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 내부통제 교육과 정신 교육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이익 막대하나 사회공헌 미비” 지적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이자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얻으며 정작 사회공헌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9개 은행에서 서민과 금융취약 계층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에 사용한 금액이 1조 617억원으로 2020년보다 감소했다”며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수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12.7%임에도 사회공헌 비율은 6.32%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이에 “은행이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해서 운영되는 기관이다 보니 국민의 기대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ESG경영부터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에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답변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사회공헌에 대한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사회공헌 비율이 늘었다”며 “올해도 은행 이익이 늘어난 만큼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 기준으로 보면 연간 약 1500억원 정도를 사회공헌비용으로 활용 중”이라며 “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순 농협은행 부행장은 “협동조합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농협은행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지방이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더욱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점포폐쇄 확대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할 것”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은행 점포수가 지난 10년 동안 평균 20% 이상 축소된 점을 지적하며, 은행의 공공성과 국민의 금융접근 권리 침해에 대한 은행의 대처방안을 질의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점포 폐쇄와 관련해 사전영향평가 부분을 도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도입했다”며 “디지털 출장소 전환, 공동점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이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지점을 폐쇄한 은행으로 나오나, 이는 하나와 외환 통합을 2015년에 실시하며 280여개 점포를 폐쇄했고 그중 4분의 3 정도가 1㎞ 이내의 근접 점포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의 점포 폐쇄를 최소화하면서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점포 폐쇄 관련해 지역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은행은 어르신들이 계신 곳에 대해 시니어 특화 점포를 만들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며 하반기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은 특히 접근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점 폐쇄를 매우 신중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낮아…“국민부담 덜 것”

은행장들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낮은 점도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금감원 개선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금리 인상기에 국민들이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금리인하요구권이 거절되는 주요 사례를 보면 결국 신용점수 때문”이라며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고 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객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 이동과 승진 등 어떤 점이 마이너스가 되고 플러스가 되는지 고객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팁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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