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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점포 5년간 1000여개 폐쇄...혁신점포 등 대안 제시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9.26 15:40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국내 시중은행이 비대면 전환 요인으로 점포 폐쇄를 본격화하며 최근 5년간 약 천 여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폐쇄점포를 혁신점포로 탈바꿈하거나 경쟁 은행 간 공동점포를 여는 등 대안을 모색 중이다.

국내 시중은행 5년간 1112개 점포 문닫아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은행 폐쇄 점포 수를 살펴보면 2017년 340개,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179개의 점포가 영업을 종료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285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88개, 우리은행 157개, KB국민은행 151개, 씨티은행 88개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73개(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에서 227개(20.4%), 부산에서 74개(6.7%), 경남에서 63개(5.7%), 인천에서 51개(4.6%)가 폐쇄됐다.

강민국 의원은 “점포 폐쇄가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사항이나 적자도 아닌 은행이 비대면 거래 증가를 이유로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공공성을 배제해 금융소외계층이나 노약자의 금융 서비스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업계, 혁신점포 및 공동점포로 대안 제시

은행업계는 폐쇄한 지점을 경쟁 은행과 공동으로 재오픈하거나, 개성과 테마를 갖춘 혁신점포로 탈바꿈하며 금융소비자의 편의 제고를 모색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점 폐쇄에 따른 손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쇄점포를 신개념 점포로 탈바꿈한 하나 톡톡 라운지를 개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폐쇄된 점포인 경기도 안산시 소재 ‘상록수지점’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은행 업무는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거래하던 지점이 없어져 불편을 겪던 지역 손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자주 모여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 톡톡 라운지는 STM와 ATM으로 구성된 셀프뱅킹 코너와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서 인근 영업점 직원이 주1회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직접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5일장 개념의 팝업 브랜치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평소 간단한 은행 업무는 화상 상담이 가능한 STM과 ATM이 배치된 셀프뱅킹 코너에서 손님이 직접 신속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조금 더 복잡한 업무는 영업점 직원이 방문하는 날에 대면 상담으로 은행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특히 누구나 이용이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지역주민에게 ‘커뮤니티 라운지’을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이 자주 모여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커뮤니티 라운지’는 편안한 기분이 들 수 있는 우드 톤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하나 톡톡 라운지는 점포 폐쇄로 인한 손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폐쇄된 점포의 공간도 활용함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은행 업무도 보면서 함께 어울려 휴식과 친목도모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통해 앞으로도 손님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최근 선보였다.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 문을 연 무신사 혁신점포 ‘원 레코드(WON RE:CORD)’를 오픈한 것.

무신사 테라스는 홍대입구역 인근 AK&홍대건물에 위치한 패션 문화 편집 공간이다. 이번 혁신점포는 레트로(복고) 분위기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한 공간에서 음악 감상과 다양한 경험을 함과 동시에 금융서비스도 이용하는 등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레코드’는 한강과 여의도가 보이는 4개의 LP 청취부스와 LP·굿즈 전시존, 메인 포토존, ATM 형태의 포토부스(명세서 용지 모양 포토 출력) 및 디지털데스크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LP 및 디자인 소품 판매 전문 업체인 딘포스트와의 협업으로 감각적인 LP를 준비했으며 우리WON뱅킹의 주요 테마인 디자인, 스토리,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큐레이션 LP도 구성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 레코드는 기존 은행의 틀을 바꾸는 우리은행의 새로운 혁신점포”라며 “찾아오고 싶은 은행, 경험하고 싶은 은행, 고객님께 사랑받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과 함께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은행 공동점포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대면채널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도되는 새로운 영업점 운영모델이다. 양 은행이 창구, 금고 등 개별 영업에 필요한 공간은 별도로 운영하고 객장, 자동화코너, 주차장 등 고객 이용공간은 공유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 신한은행과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한데 이어 지방 고객의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해 BNK부산은행과 공동점포를 추가 운영하게 되었다.

금곡동은 KB국민은행과 BNK부산은행이 도보 4분거리에 위치해 영업점을 운영해왔던 지역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공동점포 운영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공동점포는 양 은행이 각 4명의 직원을 배치해 ▲대출신청 ▲금융투자상품 가입 ▲예·적금 신규 등 일반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시간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공동점포 도입을 통해 고령층 고객의 오프라인 점포 이용 편의성이 보장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영업점 운영모델을 개발해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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