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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섬유 업계 지속가능, 친환경, 재활용 소재 활용 박차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9.22 15:10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화학섬유업계가 패션 시장에 지속가능한·친환경·재활용 소재 공급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상 기후와 환경 오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력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의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재활용 섬유 패션 시장은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등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의류 시장 규모는 1조9500억달러(2528조원) 규모로 형성된다. 이중 지속가능한 의류 시장 비중은 6.1%인 1190억 달러 (15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아트임팩트,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과 함께 자체 개발한 화학적 재활용소재 '스카이펫(SKYPET) CR’을 활용해 원사·원단 개발을 추진한다. 2008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를 개발하며 관련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버려진 옷을 해체해 원사로 되돌린 섬유를 개발하고 해당 소재를 시장에 적극 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아트임팩트·한국섬유개발연구원 '화학적 재활용 섬유 개발' 업무협약 

SK케미칼은 20일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아트임팩트,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과 함께 ‘화학적 재활용 섬유(원사·원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소재인 ‘스카이펫(SKYPET) CR’을 사용해 높은 품질의 재활용 섬유를 개발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

스카이펫CR은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양산에 나선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다.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진 원료상태에서 다시 PET로 제작한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란 수거된 페트병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깨끗한 PET를 만들 수 있는 원료물질을 회수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기술을 이용해 다시 만들어진 페트를 말한다. 이를 통해 페트병을 계속 반복해서 페트병으로 사용하게 된 것으로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의 핵심이다.

SK케미칼은 올해 1월부터 ‘스카이펫 CR’ 제품을 생산·공급해오고 있다. 당초 SK케미칼은 ‘스카이펫 CR’의 투명성과 외관, 안전성 등의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병, 식품포장 필름, 섬유 용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었다. ‘스카이펫 CR’은 미세 이물질이 적어 정장이나 캐쥬얼, 기능성 스포츠 의류 등에 널리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케미칼은 이번 협약에 따라 ‘스카이펫 CR’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공급하고,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이를 원료로 다양한 원사를 생산한다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트임팩트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생산한 화학적 재활용 섬유 원사로 개발한 원단을 자사가 운영중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자체 패션 브랜드 제품 생산에도 사용한다.

SK케미칼은 앞으로도 이번 협업처럼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플랫폼인 '이음'을 통해 플라스틱 선순환을 달성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 페트병 재활용·바이오섬유 넘어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효성티앤씨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선보인 뒤 관련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0년 석유화학 원료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원사를 만드는 바이오 섬유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 8월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섬유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 2022'에 참가해 옥수수로 만든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원단을 선보였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만든 바이오 섬유다.

우수한 신축성 및 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및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regen) 등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에 이어 스판덱스 시장에서도 친환경 섬유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외에 효성티앤씨는 해안가에서 발생한 폐페트병으로 만든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 오션',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 등 소재로도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 티앤씨는 SPA브랜드 '탑텐'과 캐주얼웨어 브랜드 '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에 리젠을 공급 중이다. 신성통상의 친환경 의류 라인 '에코리아(ECOREA)' 티셔츠, 바람막이 상하의 세트, 가방 등은 효성티앤씨의 리젠으로 만들었다.

태광산업·대한화섬, 헌옷 재활용한 섬유로 친환경의류 시장 공략 

태광그룹도 재활용 친환경 섬유 ‘에이스포라-에코(ACEPORA-ECO®)’를 생산중이다. 태광그룹은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지난 2018년부터 에이스포라-에코 △폴리에스터 △방적사 △나일론을 차례로 개발해 국제재생표준인증인 GRS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에이스포라 에코는 원단 혹은 의류를 잘게 잘라 솜 형태로 되돌리는 해섬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소재다. 흥국생명 여자 배구단의 유니폼으로 제작되는 등 흡한속건 기능과 신축성 등 기능성을 부여해 스포츠, 아웃도어, 애슬레저 의류 소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뷰 인 서울 2022'에서 카카오메이커스와 협업해 에이스포라-에코로 제작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양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물건을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카카오메이커스가 제품 수거 및 제작·양산 작업을 맡았으며, 해체는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이 맡았다. 9월 들어서는 생산한 완제품을 헌 옷 수거 캠페인 참가자들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보호기관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앞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국내 섬유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한 의류에 대한 리사이클 방적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사내 임직원에게서 수거한 의류로 친환경 원사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제작한 작업용 장갑 2500켤레를 서울 중구청 공원녹지과 현장 근로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산업계의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시장 기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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