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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핵심 먹거리 태양광/방산 사업 본격 강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9.16 18:40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화그룹이 주요 먹거리인 에너지 사업과 방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화큐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한화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태양광 법인의 일원화를 추진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나섰다. 방산 사업에서는 유사 사업군 통합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한화, 유럽·미국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유럽 태양광 난방 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히트펌프를 결합해 친환경 전력으로 난방비를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개발했다.

한화큐셀과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히트펌프’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히트펌프는 외부에서 열 에너지를 끌어와 난방 및 온수에 사용하는 장치로 태양광과 ESS를 활용하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해 에너지를 얻는 기존 난방기기에 비해 탄소배출량도 적다.

큐셀이 개발한 에너지 관리용 스마트폰앱 ‘커맨드’를 활용하면 히트펌프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 기반의 난방시설을 대체할 수 있다.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위해 실시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겨울철 전력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가전기기 제어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 앱의 ‘제로 에너지 홈’ 기능으로도 히트펌프를 통한 가전제품을 작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2022’에서 양사가 공동 사업에 나서는 에너지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가스공급 중단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럽은 올 겨울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우려되는 독일 등을 중심으로 히트펌프와 같은 대체 난방장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대비 10배까지 오르면서 전기료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이에 따라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한 기술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현지 태양광 법인을 일원화하고 관련 설비를 확충하는 등 사업 준비에 나섰다. 

최근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IRA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매해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의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자회사들을 일원화하고 조직관리의 효율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의 미국 태양광 사업은 한화큐셀 자회사인 한화큐셀아메리카가 태양광 제조 사업을, 한화 솔루션 자회사인 한화글로벌에셋은 태양광 투자 및 북미 판매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통합 당시 각 사의 미국 법인은 통합되지 않고 남은 탓에 아직까지 이원화 되어 있었다. 

이에 더해 한화솔루션은 현재 1.7기가와트(GW) 규모인 조지아주 모듈 공장을 내년까지 3.1GW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외신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9GW 규모의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립하기 위해 텍사스주 및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중 텍사스주에 최근 18억29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케미칼 부문 생산설비를 증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태양광 사업에 수천억원대 신규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7일 1600억원을 투자해 여수 산업단지에 18만톤(t) 규모의 질산과 질산 유도품(DNT) 생산 시설을 지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월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톨리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의 원자재 가격과 제반 물가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투자 발목을 잡았다.

대신 사측은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총 7617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5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GS에너지와의 태양광 소재 합작사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를 설립한다.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t을 목표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EVA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소재다. 합작사 설립 후 제품 생산에 돌입하게 되면 그룹 전체의 EVA 생산능력은 총 92만t으로 늘어나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계열사 통합…“한국형 록히드마틴 될 것”

한편 에너지와 함께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인 방산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 방산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로 분산돼 있던 방산사업을 한데 모아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통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으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방산부문은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항법장치·탄약·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갖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와 원격 사격통제 체계, 잠수함용 리튬전지 체계 기술,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등을 갖추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개편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종합방산기업으로 성장,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사에 분산돼 있던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합해 해외 수출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북미·유럽 중심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 판로를 ㈜한화 방산 부문과 한화 디펜스의 수출국까지 연결해 호주, 튀르키예, 인도, 이집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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