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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조직개편...재계 "김동관, 정기선 입지강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9.08 18:39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한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두고 재계 일각에서 체제 전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직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직을 맡기고 방산사업 계열사 3개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현대 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선박용 가스 및 친환경 기자재 공급 등 미래 핵심 먹거리를 책임지는 SD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기선 사장이 강조해 온 미래 신사업과 연결돼 있는 만큼 향후 입자가 강화될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인사 단행·방산 3사 통합

8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사장에 오른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직을 맡게 됐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승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 주요 사업부문의 미래 생존전략 담당을 맡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화그룹이 최근 방산사업 계열사 3개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사업 재편을 단행한 것도 김 부회장의 승계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조직개편과 승진 인사가 맞물려 김 부회장이 그룹 주요사업영역에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계에서는 김동관 부회장의 승진을 계기로 한화그룹의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렸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을 맡고, 2남인 김동원 부사장이 금융업을, 3남인 김동선 상무가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맡는 승계 구조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현재 2남 김동원 부사장은 금융업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6년부터 한화생명 디지털 사업을 이끌며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프 플러스 사업’ 등에서 두각을 보이는 상황이다. 2016년 한화건설에 입사한 3남 김동선 상무는 한화호텔과 한화리조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SD사업부 신설...정기선 사장 입지 강화될듯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체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출범한 SD사업부가 추진하는 선박용 친환경 기자재 사업과 정 사장이 대외적으로 강조한 그룹 신사업의 핵심 키워드가 ‘수소’로 동일해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중순 선박용 가스 및 친환경 기자재 공급 등 미래 핵심 먹거리를 책임지는 ‘SD사업부’ 출범식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업부 공식 출범일은 7월 1일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움직이기까지 한 달 반 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SD는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디지털·탈탄소 솔루션의 약자다. 선박의 핵심 연료 계통이나 연비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기자재로 구현하고, 해당 기자재 공급망을 관리하는 모든 과정을 맡게 된다.

SD사업부의 출범은 사업지주회사 전환과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SD사업부가 맡은 분야가 ‘미래 먹거리’ 인데다 정 사장이 강조해온 수소 등 신사업과 맞닿아 있는 점에서 향후 정 사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D사업부가 사업형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출범한 뒤 최초의 자체 사업부로, 자회사 중심의 매출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업황에 따라 수익성의 변동이 큰 조선업계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수적이고, SD사업부가 해당역할을 맡은만큼 점차 중요성이 드러날 것이란 기대다. SD사업부가 본 궤도에 오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에 필수적인 연료 및 추진 계통 기자재의 공급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차기 총수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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