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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해외 진출 본격 추진...외연 확장 나서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8.26 17:03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카드업계가 신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단행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카드, 미국 AI업체와 글로벌 데이터 사업 추진

신한카드는 법률·정책 및 ESG 분야의 AI 기업인 미국 피스컬노트(NYSE:NOTE)와 손잡고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 및 AI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피스컬노트는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각국의 법안과 규제정보 등을 분석해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에이셀테크놀로지스 인수를 통해 신용카드 거래 정보, 탄소 배출량 정보 등 대체 데이터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양사가 보유한 양질의 정형‧비정형 빅데이터와 더불어 우수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해외 데이터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시장 진출 등을 목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해외 기관‧기업에게 국내 법규를 비롯한 ESG 정책부터 소비 트렌드 등 민간 소비와 관련된 정보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통합 정보 서비스를 함께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카드 소비 내역을 통한 개별 소비자의 탄소 배출량을 산출할 수 있는 ‘신한 그린인덱스’를 기반으로 한 피스컬노트의 ESG관련 다양한 데이터 및 전문가 노하우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주요 정부기관‧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유럽에서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탈리아의 빅데이터 전문기관인 ‘엑소 리체르카’와 바실리카타州의 관광소비 분석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엑소 리체르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이탈리아 등 유럽 각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 활성화 지원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VISA)와 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데이터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피스컬노트 팀 황 대표는 “신한카드와 제휴를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피스컬노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대체데이터 및 AI 영역에서의 혁신을 이끌 것이며, 폭넓은 고객 대상으로 ESG 관련 협업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그 동안의 국내 위주의 데이터 사업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발맞춰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카드, 베트남 ‘티키’와 선구매후결제 서비스 협력

롯데카드도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베트남 이커머스 기업인 ‘티키(Tiki)’와 함께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체결했다.

지난 24일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티키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조인식에는 김종극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 쩐 응옥 타이 썬(Tran Ngoc Thai Son) 티키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티키는 2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베트남 대표 이커머스 업체로 ‘베트남의 쿠팡’으로도 불린다. 다양한 상품과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BNPL 서비스를 올 하반기 출시하기로 하고, 간편하고 안전한 신개념 온라인 쇼핑 결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BNPL 서비스는 신용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후불 결제 수단의 하나로, 보다 신속한 심사를 통해 물리적인 카드 없이도 고객에게 신용 한도를 부여해 재화나 용역을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대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티키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간편한 모바일 신청 절차를 통해 고객은 빠르게 신용 한도를 받아 바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무이자로 한 번에 또는 비교적 낮은 금리로 2~3개월에 걸쳐 대금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고객은 1회 신청만으로도 연회비 없이 최대 3년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롯데파이낸스 베트남과 티키는 BNPL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베트남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양사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전개 등 폭넓은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종극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양사 간의 견고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시작이자, 한국 금융과 베트남 이커머스 사업과의 복합 시너지 창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며, “BNPL 서비스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도와, 베트남 소비자의 마음 속에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베트남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2009년부터 대표사무소를 통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7년에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받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의 문을 열었다.

이후 약 9개월간의 영업 준비를 마치고 2018년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을 본격적으로 출범시키며 소비자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BC카드 인도네시아 IT개발사 인수...‘핀테크 한류’ 목표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인도네시아 IT개발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IT 아웃소싱 역량을 강화한다.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2억8천만명)를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 ‘핀테크 한류’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BC카드는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크래니움(PT. Cranium Royal Aditama)’ 지분 6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최원석 BC카드 사장, 윌리엄 킹 크래니움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BC카드는 최 사장 취임 이후 인도네시아 결제 시장의 빠른 대응을 위해 현지 유수의 IT개발사 인수를 추진해왔다. 현지 IT개발 경험이 풍부한 회사를 운영함으로써 국내 대비 경제적인 비용으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져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외 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인수한 ‘크래니움’은 정부기관, 금융, 통신 분야 디지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문 IT개발사다. 만디리 은행, 연금저축은행(Bank BTPN), 텔콤 통신사(Telkom) 등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BC카드는 크래니움이 현지 금융분야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던 점을 감안해 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개발 업무를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C카드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 ‘만디리(Mandiri)’ 카드결제 시스템 운영, 유지 보수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다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시 BC카드와 크래니움이 시너지도 기대된다.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 진출 국내외 기업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지난 40여년간 국내에서 축적한 BC카드 디지털 기술력과 젊고 역량 있는 크래니움 개발인력을 접목해 인도네시아 진출(예정)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IT개발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적시에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고객 접점 채널의 현지화로 현지 진출 기업 니즈에 따른 신속 대응이 가능하고 국내 대비 저렴한 인건비로 개발 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크래니움 역량과 규모를 빠르게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간 지속적인 기술 이전,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University of Indonesia)과 협력을 통해 우수 IT인력 확보로 크래니움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편 BC카드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간 결제 네트워크(N2N)’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생산가능 연령대(15~64세)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고 소비연령층인 MZ세대가 54%로 높은 경제성장률이 기대된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중인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QRIS) ‘해외 QR결제 제휴사’로 단독 선정됐으며 작년 와이어카드 베트남 법인 인수를 통해 베트남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을 순차적으로 연결예정이다.

KB국민카드, 카카오페이와 동남아 진출 협력 도모

KB국민카드도 지난 6월 카카오페이와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양사는 동남아시아 및 해외 동반진출 사업의 ▲사업타당성 검토 ▲인력 파견 ▲공동 투자 ▲기술 이전 등의 영역에서 힘을 모은다. 카카오페이와 KB국민카드는 해외 진출 부문에서 전략적인 협력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 한국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생활(Life)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민들의 디지털 수요 증가와 정부의 금융 포용성 확대 정책으로 디지털 금융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검증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역량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와 다양한 해외 사업 경험을 축적해 온 KB국민카드의 협업은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KB국민카드가 카카오페이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함께 선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고의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와 함께 새로운 해외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력과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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