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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 올레드 잇는다...디스플레이업계, 기반 구축 나서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8.23 18:42
사진제공=삼성전자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LCD에 이어 OLED(올레드)가 디스플레이 시장을 점유한 가운데 올레드를 이을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본격적인 산업 기반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마이크로 LED’...중국 등 앞서 있어

22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LCD 수요 면적은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는 올 1분기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644% 증가했고 동기간 노트북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OLED 패널 출하량은 각각 110%, 106% 증가했고 2분기(4~6월)패널 매출은 전년 대비 12% 많아졌다.

이처럼 올레드는 시장에서 순항 중이나, 올레드를 이을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LED’가 각광받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 소자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1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0만 달러에서 올해 1900만 달러로 3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어 2024년 5억2100만 달러, 2026년 27억2000만 달러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대형 마이크로LED에 쓰이는 4인치 웨이퍼가 2026년에는 약 114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ED칩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약 241% 성장률을 보이면서 27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상용화가 걸음마 단계인데다 비싼 가격 때문에 현재까지는 B2B 시장에서만 소비되는 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는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한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는 효율과 신뢰성을 갖고, 크기 제한 없이 확장할 수 있는 특성으로 4차 산업 혁명시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으나, 중국과 대만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

과거 국내 조명산업의 경기침체로 LED 산업의 가치가 저평가 되면서 우리나라 마이크로 LED 기술개발 추진 동력이 약화된 반면, 중국은 국가 차원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LED광원 최대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며 자국내 LCD 및 OLED 기업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산업을 선도 중이다.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SID Display Week 2022에서도 중국 BOE가 세계 최초 글라스 기반 마이크로 LED 제품을 전시하고, 대만 플레이나이트라이드가 투명 마이크로LED를 전시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듈 및 세트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전‧후방 산업 밸류체인의 미성숙, 시험 평가‧인증 기준 부재 등 상용화 장벽으로 인해 산업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마이크로 LED 산업 기반 구축 본격화

이에 국내업계와 정부는 마이크로 LED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머리를 모아 ‘마이크로LED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쟁국을 추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것.

주관기관인 한국광기술원은 지역별 산업 최적화 대응을 위해 경기‧광주로 이원화된 협력거점센터를 설립하고 총 18종의 장비를 구축을 통해 화소, 조립 및 모듈 공정 서비스를 지원하며, 시제품 제작 지원, 성능‧시헙 평가 지원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업계는 머리를 맞대 마이크로 LED 신사업 진출 또는 역량 강화를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전략 컨설팅, 특허분석·개발, 제품 사업화 전략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및 연계 활동을 통해 현재는 부재한 국내 마이크로LED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산업부가 지원하는 ‘마이크로LED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취약했던 국내 마이크로LED 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마이크로LED 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경쟁국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등 국내 디스플레이업계도 마이크로 LED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2’에 참가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 바 있다.

‘더 월’은 기존 대비 약 43%(LED 면적 기준) 이상 조밀해진 초미세 픽셀 피치(0.63mm)와 초저반사 필름을 새롭게 적용했다. 또 20비트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를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하고 입력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 최적화했다. 삼성은 3분기 내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7월 테라즈 등 슬로바키아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대형 TV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장 증설을 통해 14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노려 글로벌 마이크로 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대형 TV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마이크로 LED 기술을 통한 대형 스크린 수요도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도 애플 공급을 목표로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3분기 중 국내 업체 ‘선익시스템’에 마이크로 OLED용 증착기를 발주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MR 헤드셋에 필요한 마이크로 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디스플레이를 필수전략기술로 지정하고 국정과제에 포함,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집중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초격차 R&D 전략’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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