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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치킨경쟁' 확대...홈플러스 이어 이마트도 특가치킨 출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8.19 15:34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고물가 흐름 속에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치킨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자체브랜드(PB) 상품 ‘당당치킨’ 한 마리를 6990원에 판매하자 이마트는 마리당 5980원 치킨을 출시했다. 12년 전 ‘통큰 치킨’을 선보였다가 ‘골목상권 침해’ 지적을 받았던 롯데마트는 1.5마리 8800원의 ‘한통치킨’을 다시 내놓기도 했다.

대형마트 간의 초저가 치킨 경쟁은 홈플러스가 지난 6월30일 마리당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출시하며 시작됐다. 당당치킨은 이달 10일까지 38만마리 이상 판매됐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가 KFC코리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취임 당시 ‘대형마트치킨은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치킨 사업 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홈플러스는 과거 '두마리치킨'을 주력으로 팔았으나, 이 대표는 "최근 1~2인 가구 소비 트렌드가 높아졌는데, 양이 많은 두마리 보다 1마리씩 파는 것도 좋아보인다"며 당당치킨 개발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돌풍을 일으키자 이마트도 18일부터 1주일간 ‘(9호) 후라이드 치킨’을 마리당 5980원에 판매하고 나섰다. 해당 제품은 기존에 팔던 5분 치킨(9980원)과 같은 크기의 9호 생닭을 원료로 쓴다. 이마트는 행사를 위해 치킨 6만마리를 준비하고 1인당 1마리씩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2010년 ‘반값 치킨’을 콘셉트로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출시한 후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여 열흘 만에 판매를 중단했던 롯데마트는 1.5마리짜리 ‘한통치킨’을 내놓고 지난 11일부터 1주일간 반값인 880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치킨경쟁의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의 가격논란이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는 지난해 말 “인건비, 밀가루, 식용유, 닭고기 가격이 모두 올라 가격을 조정한다”며 일제히 1000원~2000원 가량 제품가격을 올렸다.

여기에 배달 경쟁심화로 배달비가 4000원까지 오르면서 2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 조성됐다. 특히 치킨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제기된 “치킨 한 마리당 3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대형마트 치킨 수요를 키웠다.

프랜차이즈업계는 대형마트와 비교해 불거진 가격논란에 대해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는 유통구조가 달라 가격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이어진 고물가 흐름에 장바구니 물가 압박이 커지면서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보다 ‘가성비(가격대비 양)’를 추구하는 소비행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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