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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태계 본격 확장 나서는 SK, 포스코, 롯데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8.19 15:0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SK, 롯데,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수소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년 전 까지만 해도 ‘상용화가 과제’라는 지적이 이어지던 수소에너지가 빠르게 시장에 도입되는 모양새다.

SK E&S는 SK 플러그 하이버스 및 남동발전과 손잡고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에 나선다. SK가스는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소사업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남부발전과 청정수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KIST와 수소·저탄소 등 미래기술개발의 공동 협력을 추진한다.

SK E&S·남동발전·SK 플러그 하이버스,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MOU

SK E&S는 최근 SK 플러그 하이버스, 한국남동발전과 ‘탄소중립과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와 협력하는 SK 플러그 하이버스와 국내 전체 전기공급량의 약 10%를 담당하는 남동발전이 미래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공동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플러그)가 아시아 지역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월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이번 MOU는 국내외에서 생산된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혼소 발전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3개사가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남동발전은 생산된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를 국내에서 운영 중인 석탄 및 가스 발전설비의 혼소 연료로 구매해 사용할 계획이다. SK E&S는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그린 수소 생산에 필요한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고, 필요한 기술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PEM 수전해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국내 청정 수소 및 수소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남동발전과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과 관련해 다양한 국내외 협력 기회를 공동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가스·롯데케미칼·에어리퀴드코리아, 수소에너지 합작사 설립

SK가스㈜는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공정위는 최근 이들 3사의 합작사 설립에 대해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각 45%씩, 에어리퀴드코리아가 10%(무의결권부)를 출자해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건을 심사한 결과, 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수소충전소 운영 등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지난해 5월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수소사업 공동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여기에 롯데케미칼과 별도로 MOU를 체결했던 에어리퀴드코리아도 합류했다.

합작법인은 SK가스(45%)와 롯데케미칼(45%), 에어리퀴드코리아(10%)가 각각의 지분을 출자하고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공동으로 경영한다. 공정위 승인을 받은 만큼 올 3분기 내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부생 수소를 확보할 수 있고, 수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울산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 하며 첫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합작사가 건설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연 50만㎿h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2만 가구(4인가구 기준)가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이후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나아가 블루/그린수소에서의 협력기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SK가스는 울산 내 있는 관계사를 통해 부생 수소를 확보해 공급하고, 기존에 보유한 발전사업 역량과 LPG 충전소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합작법인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자로서 원료 공급은 물론 울산공장 내에 관련 사업 부지를 제공한다. 그룹내 계열사를 통한 수요처 확보로 사업 초기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산업용 가스분야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수소충전소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망 및 유통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남부발전과 청정수소 공동개발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한국남부발전과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사업 공동개발 협약(MOU)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개발 ▲암모니아 인프라 설비 운영 기술정보 교류 ▲수소·암모니아 활용사업 협력 ▲수소·암모니아 관련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한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대량 공급망·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 기반으로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120만톤의 수소 생산량 중 60만톤은 발전용, 45만톤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톤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이 국내 암모니아 유통을 맡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화력발전소에서 기존 화석연료에 암모니아를 혼합 연소해 탄소배출을 감소) 적용 석탄발전소를 24기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암모니아 수요는 현재 약 140만톤(t)에서 2030년 약 1000만톤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김연섭 ESG경영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단순한 암모니아 운영 협력 뿐 아니라 수소·암모니아와 관련한 전후방 사업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탄소저감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윤희용 케미칼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국내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와 50년 넘는 암모니아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청정 암모니아의 원활한 조달을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확보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 심재원 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3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가 수소·암모니아 산업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포스코홀딩스·KIST, 수소·저탄소 등 미래기술개발 협력 추진

포스코그룹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KIST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수소·저탄소, 인공지능(AI),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양측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소·저탄소 분야’에서는 제철소 COG(Coke Oven Gas)에서 수소 분리 및 저장 기술, 암모니아 분해촉매 원천 기술, 청정수소 생산 기술 등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수소 사업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위험지역 원격작업 로봇 지능화 연구, 영상인식 기반 CCTV 재해예방 기술 개발, 계산과학을 통한 전고체 전지용 신물질 개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전고체전지 에너지밀도 개선, 나트륨 이온전지의 양극재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키로 협의했다.

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은 “포항제철소 건설시 KIST에서 작성한 ‘한국철강공업개발 연구보고서’가 포스코 철강신화 및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술협력을 한층 강화해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도 힘을 합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KIST원장은 “국가에 필요한 연구분야를 선제적으로 모색하고 도전하는 것이 KIST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KIST 와 포스코그룹이 반세기 만에 다시 만나 미래 기술을 위한 긴밀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또 한 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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