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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스타트업 지원 본격화...미래 성장동력 강화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8.19 15:05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은행과 생보사 등 금융권은 최근 미래 성장가능성을 가진 스타트업을 활발하게 발굴,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체될 수 있는 성장을 상쇄해 미래 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사내 스타트업부터 잠재력 보유 업체 발굴

우리은행은 스타트업 10곳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약 10곳 내외의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하며,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각 기업에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18년 6월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은행이 직접투자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총 9번의 공모를 통해 83개 기업, 약 807억원을 투자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직접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사내 스타트업 육성을 실시 중이다. KT와 지난 1월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온 것. 양사는 직원을 대상으로 500여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수해 1, 2차 심사를 거쳐 우수 아이디어를 제출한 10개 팀을 선정했다.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5주간 스타트업 방식의 디지털 사업 기획, 실행 스킬을 고도화하는 과정도 진행했다.

양사는 사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신한은행 2팀, KT 2팀 등 4팀을 사내 스타트업 육성팀으로 최종 선정했다. 신한은행에선 대상 D-ART팀(미술 작가 추천 및 정보제공 플랫폼), 최우수상 굿캐너팀(부모와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이 수상했다.

신한은행은 최종 선발 2개 팀에게 사업화를 위해 ▲1억원 사업화 예산지원 ▲잡오프(Job-Off) 기간 최대1년 부여 ▲신한 익스페이스 사무공간 제공 등 사업 고도화 과정을 지원하고 심사를 통해 독립 분사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신한금융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신한은행 일본법인(SBJ)은 협업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금융업무 지원과 디지털 제휴 신사업도 진행한다.

신한퓨처스랩은 일본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정기적으로 선발해 법인설립, 사무공간, 비자, 채용지원, 비즈니스 파트너 연결과 투자연계, 금융업무 등을 지원한다.

김명희 신한금융 부사장은 "이번 창업진흥원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한일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와 확장을 위한 민간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은 스타트업 기업 성장 협력 및 창조적 경제성장을 위해 글로벌 벤처투자사 심산벤처스(유)(공동대표 사힐 초프라, 사갈 초프라)와 상호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DGB대구은행은 금융 및 컨설팅 서비스 등의 종합적인 기업지원역량을 영국에 본사를 둔 심산벤처스(유)의 글로벌 벤처투자 및 엑셀러레이팅 서비스와 상호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기반확보 및 성장발전에 필요한 금융서비스·투자유치·경영컨설팅·엑셀러레이팅·멘토링 및 교육훈련 등을 지원함으로써 스타트업 기업의 혁신적인 성공을 위해 상호 글로벌 협력을 극대화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재철 부행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고금리 등 글로벌 격변의 시대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창의적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어려움을 개척해온 스타트업의 원동력을 신뢰해 본 협약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활기찬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에 DGB대구은행의 금융서비스 및 컨설팅서비스 등의 모든 역량을 지원해 지역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1등 조력은행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명보험업계 스타트업과 협력...고객편의 증진

생보사들도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며 신사업 부문을 강화하려는 시도 중이다. 먼저 현대해상(대표이사 조용일·이성재)은 헬스케어서비스인 ‘하이헬스챌린지’내에 라이브 홈 요가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더라피스’와 협업한 비대면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오픈했다

‘더라피스’는 지난 4월 현대해상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현대해상 조영택 디지털기획파트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양질의 컨텐츠를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맺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하이헬스챌린지’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대표이사 임형준)은 디지털 덴탈케어 스타트업 키튼플래닛(대표 최종호)과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키튼플래닛은 삼성전자 스핀오프를 통해 설립된 디지털 덴탈케어 서비스 플랫폼 ‘브러쉬몬스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브러쉬몬스터는 국내외 누적 사용자가 36만명에 달하는 덴탈케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증강 현실(AR) 및 게임 요소를 활용한 앱과 스마트 칫솔을 사용해 어린이의 양치 습관 형성부터 구강 관리까지 안내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키튼플래닛은 브러쉬몬스터의 디지털 덴탈케어 서비스의 사업 범위를 보험 영역까지 확대하고, 흥국생명은 브러쉬몬스터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베이스(DB)를 보험 상품 업셀링에 활용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김창준 흥국생명 TM 사업부장은 “디지털 덴탈케어 부문 선두 업체인 키튼플래닛과 협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결합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스타트업과 손잡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방문요양∙간병인 매칭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교보생명은 시니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문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과 간병인 매칭 서비스 스타트업 '유니메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교보생명은 '케어링', '유니메오'와 MOU를 통해 자사 앱에서 요양 및 간병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연내 방문 요양 서비스와 간병인 매칭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향후에는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시니어 고객들이 치매 예방, 맞춤 여행 등 종합적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케어링, 유니메오와의 협약을 통해 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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