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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훈련, 고물가, 코로나19로 실적 양극화 우려 커지는 항공업계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8.05 14:55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중국의 대만포위 훈련에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간 실적 양극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3분기 코로나19 확산세와 외교 분쟁 등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중국이 대만 비행정보구역 내 6곳에 대해 모든 항공기 비행을 금지하는 구역 '노탐(NOTAM)'을 설정했다며 항공사들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진행중으로, 이는 오는 7일 오후 1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5일 항공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의 여파로 대만 직항편 운항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인천~대만 타이베이 직항편을 취소했다. 전날인 4일에는 대만 직항편 운항을 3시간 앞당기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대만 직항 노선을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11시30분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귀국편은 현지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 오후 4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날 운항을 취소했다"며 "6일 운항 일정은 5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에게 7일 직항편으로 바꿀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예약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무상환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지난 4일 오후 5~6일 대만 직항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7일은 1시간 지연해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매주 화·수·금·토·일 주 5회 대만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6일 예약자는 7일로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외교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지를 두고 상황을 주시 중이다. 올 2분기 FSC와 LCC간 실적 양극화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노선 운항 차질이 지속되면 3분기 실적에 불똥이 튈 수 있어서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국가의 국경 개방 기조 속 여행 수요 회복과 자동차·반도체·전자 설비·부품 등의 기반 수요 및 코로나 프로젝트성 품목 운송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8742억원,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조1712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 항공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아시아나항공 매출액은 1조349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6.95%, 18.07%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은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도 선방한 화물실적과 해외 여객 수송 증가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화물 수송 실적은 15만743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3% 감소했지만 2020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송은 25만319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8.9% 증가했다.

반면 LCC들은 영업손실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고, 손실폭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줄어든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서는 확대됐다.

진에어는 2분기 매출액 1233억원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4.59%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1개월 전 전망치였던 영업손실 255억원 대비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제주항공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08% 증가한 1631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480억원이다. 역시  기존 전망치 대비 적자 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티웨이항공도 매출 1131억원, 영업손실 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기존 전망치보다는 예상 적자폭이 커졌다.

이같은 전망치가 나오는 것은 LCC들의 화물 운송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그간 항공유 상승세가 지속된 탓이다. 특히 LCC들이 주력하는 동남아, 중국, 일본 3개 노선 중 동남아를 제외한 노선의 운항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LCC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이어진 중대형기 도입, 신규 노선 취항, 휴직 근로자 복직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이 더뎌 하반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주 수익원이었던 일본 노선의 완전개방이 절실하다. 중국과 대만 노선도 이번 군사훈련의 영향이 장기화 될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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