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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지역상권 활성화 도모...'윈윈효과' 노린다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8.03 15:13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카드업계가 지역상권을 살리는 다양한 협업과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상생을 위해서는 물론 카드사 입장에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추후 사업 확장에 활용할 수 있는 등 '윈윈'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상권 살린다

BC카드는 지난달 8일 부산은행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화로 유명한 국제시장거리를 비롯해 사상명품가로공원, BIFF거리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부산지역 내 상권 회복을 위해 BC카드가 데이터 기반 가맹점 매출 증대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한 것이다.

BC카드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에는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군·구 단위가 아닌 고객이 주로 소비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 구획을 재구성하고 ‘BC상권활성화지수’를 도입했다.

상권·연령·업종별 다양한 데이터 결과를 수치화 해 가장 시급하게 상권 회복이 필요한 구역을 핀셋 지정하고, 방문이 줄어드는 세대를 유입시키기 위한 체감 마케팅을 실시해 취약 가맹점의 매출 회복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 부산지역 상권 분석결과에 따르면 MZ세대가 주로 찾는 공간이 사라지면서 매출과 방문객이 줄어든 상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BC카드는 부산은행과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하고 청구할인 등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해당 상권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전국 주요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울릉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상권 이벤트 기간 동안 울릉군의 카드 매출은 70%, 이용건수는 63% 늘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마이태그 후 부산광역시 뷰티(화장품/미용)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주말에는 외식·카페·제과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 문화재·관광지 1만원 이상 결제시 2000원 할인, 패션·스포츠업종 10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실내체육업종 5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할인된다.

부산은행도 마이태그 후 부산 내 주유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3000원 할인, 실내체육업종 5만원 이상 결제 시 4000원 할인, 뷰티(화장품/미용) 업종 5만원 이상 결제시 2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BC카드 혜택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BC카드와 부산은행은 인플루언서와 함께 부산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과 같은 구도심 상권의 가맹점과 맛집·야경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 상권 홍보를 추진한다.

상권 회복이 가장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콘텐츠를 촬영하고 플로깅 등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입과 지역 키워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겠다는 것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BC상권활성화지수'를 기반으로 가맹점, 소상공인은 물론 고객이 선호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에 BC카드의 빅데이터 역량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부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 to the 백 to the’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 지역 화폐인 ‘동백전’은 이용 손님의 증가로 이달부터 충전 한도와 캐시백 적립률이 축소될 예정이다. 이러한 혜택 축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이번 동백전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이용 실적에 따라 경품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백전 충전금을 30만원 이상 이용 시 추첨을 통해 1백 명에게 온열 안마기, 스마트 워치 등 고급 가전 및 생활용품을 제공한다.

동백전 이용 실적은 하나카드 및 BNK부산은행에서 발급한 동백전 체크카드를 사용한 경우에만 합산해 실적으로 인정된다.

하나카드 측은 “부산시 지역 화폐인 ‘동백전’은 이용자 증가로 8월부터 충전 한도와 캐시백 적립률이 축소될 예정으로, 혜택 축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휴가철을 맞아 동백전 이용자와 부산 지역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양산시와 빅데이터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기 위해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경제 분석과 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과, 지역축제 성과분석 등 다양한 범위를 다룬다.

현재도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통합플랫폼 데이터루트(Dataroot)를 통해 지역축제 시 상권 활성화 관련 방문객 특성과 이벤트 효과 등 관광·이벤트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지역상권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윈윈'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  KB국민카드가 올해 지역축제가 열린 5개 지역의 카드 매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부 방문객 증가로 음식·숙박업 등 오프라인 가맹점의 매출이 상승했다.

지역상권 매출 상승, 카드사 매출액으로 이어져

KB국민카드 분석에 따르면 '섬진강 벚꽃길' 축제 기간인 지난 3월26일부터 4월3일까지 전남 구례군 오프라인 가맹점의 하루평균 카드 매출액은 축제 직전 3주 동안의 하루평균 매출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음식점 하루평균 매출액은 96% 늘었다.

실제로 9조원이 넘는 누적 결제액을 기록 중인 인천e음(인천지역화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신한카드 등 주요 카드사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이음 운영 대행사 선정을 위한 정보 제공 요청서(RFI) 공고를 냈다. 당시 RFI를 제출한 곳은 신한카드·하나카드·NH농협은행·KT·나이스정보통신·비즈플레이·코나아이 등 7곳이다.

올해 인천e음 발행액은 2조3763억원으로 지난해(3조5805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가운데 하나다. 인천지역화폐 사업자로 선정되면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취급액 창출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신용·체크카드 발급 유도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화폐 사업은 기존 회원에게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회원과 취급액을 늘리는 등 카드사의 입장에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아울러 지역화폐 이용자 데이터 확보까지 할 수 있어 향후 고객관리, 마케팅, 사업 확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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