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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스코, LS 등 글로벌 투자처로 ‘인도네시아’ 주목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7.29 16:08
사진제공=포스코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방한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의 경제 협력 방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한편, 포스코와 현대차 등 우리 주요 기업들도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글로벌 투자처로 지목해 계약을 체결해나가고 있다.

윤 대통령 “변화하는 국제정세...인니와 전략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인도네시아와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양국 간 전략적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발표문에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선도국이자,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공급망과 경제 안보까지 포괄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했다”며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연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방·방산 협력은 양국관계의 또 다른 핵심축”이라며 “우리 방위산업의 세계적 기술력과 생산력을 토대로 여타 방산 협력도 앞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G20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를 고대하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수시로 소통 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기업, 대인도네시아 직접투자 계약 체결 잇따라

기업들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먼저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철강 사업을 확대하고 신수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PT Krakatau Steel)과 철강 생산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에릭 토히르(Eric Tohir) 국영기업부 장관,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크라카타우스틸 실미 카림(Silmy Karim) 사장이 참석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를 투자해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POSCO)의 제 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로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으로 100Km 거리의 찔레곤(Cilegon)에 위치해 있다. 현재 연산 3백만 톤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크라카타우스틸의 현물출자를 통해 열연공장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크라카타우포스코에 고로 1기를 추가로 건설해 연간 조강량을 6백만 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자동차강판 생산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평가받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크라카타우포스코 고로 신설 등 철강사업 확대와 신수도 건설 사업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원은 물론 세제혜택을 포함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협력 속에 포스코 최초 해외 일관제철소의 2번째 고로를 건설하게 되었다”며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철강 사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찔레곤 1000만 톤 철강 클러스터 비전달성과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라카타우스틸 카림 실미 사장은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의 산업과 철강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도네시아 정부 및 크라카타우스틸과의 협력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동남아 고급강 수요 선점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에도 그룹 차원의 참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도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이하 PLN)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협력에 관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다르마완 프라소조(Darmawan Prasodjo) PLN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LS와 인도네시아 전력청은 향후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및 구축에 필요한 전력케이블·전력기기·전력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LS의 핵심계열사인 LS전선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재계 10위권인 아르타 그라하(AG) 그룹과 합작법인 LSAGI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글로벌 거점 전략의 일환이다.

올 초에는 자카르타 인근 64,000㎡(약 1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LSAGI는 인도네시아의 전력 설비와 건설, 플랜트 등에 최적화된 전력 송·배전용 가공 전선 및 저압(LV) 전선 등을 주로 생산한다.

LS는 인도네시아에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함으로써 LSAGI를 초고압 전력케이블까지도 생산할 수 있는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특성상 섬과 섬을 연결하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산업 발전과 함께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로, LS는 세계적으로도 5개 기업 정도만이 보유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사업 파트너십이 기대된다.

구자은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을 만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경제개발 정책과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급격한 산업 발전을 이루고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LS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험은 전력·통신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산업 육성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다 함께 공동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인니와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롯데호텔에서 예정에 없던 면담을 실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가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다. 인도네시아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 것으로서 2024년 생산을 목표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사도 건설 중이다.

인니, 세계인구수 4위에 ‘니켈’ 자원 풍부...투자 증가할 것

이처럼 우리 기업이 인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래사업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기 때문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여겨지는 니켈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있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면서 인구 역시 세계 4위이다.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13억달러)부터 2018년(6억8000만달러)까지 감소했던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직접투자는 2020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 공단 내 한국 완성차 공장 건설에 투자비 15억5000만달러을 들이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경련 측은 “현재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과 한·인도네시아 합작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건설 등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지속적으로 대인도네시아 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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