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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경영난으로 ‘폐업’…노조 파업 이후 처음
김은석 기자 | 승인 2014.02.27 16:45

   
 
[여성소비자신문=김은석 기자]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109곳 가운데 처음으로 폐업을 선언한 곳이 나왔다. 이 업체의 폐업으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수는 108개로 줄었다.

부산의 광명해운대서비스는 공고문을 내고 내달 8일부터 폐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근 대표이사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폐업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알고도 떼어먹은 것’ 절대 없다”

유승철 광명해운대서비스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전하는 소회문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큰 결단을 내렸다”며 “더 이상 광명해운대서비스를 경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 경영해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라며 스트레스성 질환과 통풍으로 입원하는 지경에 이르러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에는 억울함도 토로했다. “노동조합에서 저를 바지사장이라고 욕할 때마다 가슴에는 피멍이 들었다”며 “‘알고도 떼어먹은 것’은 하늘에 맹세코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광명해운대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노조 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올해 1월 파업 이후 장기간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경영난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부터 노조 측과 교섭해왔으나 1월 13일 노조의 첫 파업 돌입 이후 2월에는 근무일 21일 중 절반이 넘는 12일간 파업이 이어지면서 제품 수리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이 업체를 포함한 부산·경남지역 협력업체 대표들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원활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일간지에 게재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근속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307만~640만원 지급, 기본급 외 장기 근속수당 및 헤어관리비·신발 구입비 지급, 휴게실·샤워실·체력단련실 제공, 정년 65세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협력업체 대표들은 노조의 요구대로 하면 경력 1년차에 연봉 5000만원 이상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경력 25년차는 연봉 1억 원이 훌쩍 넘고 이 상태로 만 65세가 될 때까지 정년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중소기업에서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라고 강조 바 있다.

일일 경고 파업…부당 노동행위 중단 요구

삼성전자서비스 지난 25일 노조 소속 40개 센터 노조원들이 사측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일일 경고 파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1000여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영통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달 20일 경남 김해센터 소속 노조원 파업 이후 전국의 센터 노조로 확산한 파업을 지난 한 주 중단하고 교섭에 응했지만 사측은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는 대체인력 투입을 금지하고 경총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도록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총은 전국 40개 애프터서비스(AS)센터 협력업체로부터 사측 교섭권을 위임받아 노조측과 교섭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2시간여 동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주변을 돌며 사측의 부당성을 알린 뒤 상경해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에 4개 중대 320여명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김은석 기자  kes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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