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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문 닫은 페라가모·버버리
고승주 기자 | 승인 2014.02.26 15:57
 
   
 압구정 갤러리아 EAST관 앞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WEST) 1층을 차지하던 인기 브랜드 ‘페라가모(Ferragamo)’와 ‘버버리(Burberry)’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철수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대신 빈자리에 화장품 브랜드를 넣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롯데·현대 등 여타 백화점에선 활발하게 영업이 이뤄지는 ‘페라가모(Ferragamo)’와 ‘버버리(Burberry).’ 이 두 업체의 이유 있는 실종을 확인해봤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갤러리아 백화점의 본점이자 상징이다. 페라가모는 2005년 9월 1층 매장에 자리 잡았으며 버버리는 2008년 10월 입점했다. 두 브랜드는 입점 시기는 달랐지만, 폐점 일자는 같았다. 
 
두 브랜드의 폐점에 대해 수상한 시선이 모여지는 이유는 둘 다 판매실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2012년과 2013년 매출과 이익엔 큰 변동이 없었으며 인기도 여전했다. 
 
업계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명품관을 리뉴얼 과정에서 페라가모와 버버리와 일부 마찰이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WEST관과 EAST관, 두 개의 동으로 나누어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은 EAST관에 비싼 명품 브랜드를 전 층에 입점 시키면서 WEST관엔 일부 공간만 명품 매장으로 활용했다. 브랜드 구성도 EAST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를 두었다.
 
이러한 구성은 WEST관 1층에서 명품과 나란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화장품 매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명품으로 공간이 부족해 경쟁 백화점보다 상품구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에 갤러리아 백화점은 3월을 목표로 리뉴얼을 추진했고, WEST관 2~5층을 개조해 소비자와 브랜드가 자유로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로 만들고 있다. WEST관 1층 역시 구성을 바꾸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측은 리뉴얼에 맞춰 페라가모와 버버리에 남성과 여성 상품을 나누어 판매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페라가모와 버버리가 이를 거절했고, 계속 정체성이 흔들리는 WEST 명품관을 운영하는 것보다 차라리 화장품 상품구성을 늘리기로 바꾸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 브랜드 폐점을 강요할 수 없다. 페라가모와 버버리는 변경되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고 전했고, 때마침 계약기간이 종료돼 스스로 폐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압구정점에서 두 브랜드가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점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라가모와 버버리는 갤러리아 백화점에 추가 입점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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