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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권선주 행장 “여성성이 리더십의 새로운 대안 될 것”인터뷰
김은석 기자 | 승인 2014.02.26 14:20

[여성소비자신문=김은석 기자]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행장이 탄생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그 주인공으로 첫 국내 여성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녀는 기업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한 지 30년 만에 최고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첫 여성은행장으로 선임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권 행장은 여성들의 우수한 자질이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선주 IBK기업은행

기업은행 주요 요직 두루 거치며 다양한 전문성 보유…여성 행장 시대 개막

30년 만에 수장 자리에 올라…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래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해 1978년 중소기업에 입행했다. 그는 ‘여성 첫 1급 승진’, ‘여성 첫 지역본부장’ 등 그동안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기업은행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권 행장은 직원들에게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이지만 업무에서는 꼼꼼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취임식에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권 행장에게 취임 이후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여성이 강점을 보이는 업무에 안주하지 않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행장이 됐다. 각오가 남다를 듯하다.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은행장의 소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 요즘 많은 분들에게 마음과 귀를 열어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의 우수한 자질을 적극 활용해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사회 각 분야에 많이 진출해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은행장 선임은 모든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 보수적인 조직에서 여성행장의 등장에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들의 선임이 이어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류인사라고 얘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 분들 모두 충분한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한 단계씩 성장하신 분들이라 모두가 역량이 있는 분들이다. 어머니와 같은 배려, 소통능력, 효율성 등 여성성이 패러다임이 바뀐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스스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금의 자리까지 이르게 됐다. 그 동안 여성이 강점을 보이는 업무에 안주하지 않고 오랜 영업현장, 금융소비자 보호업무, 리스크관리 업무 등 새로운 업무를 항상 도전해왔다. 공부와 노력을 통해 부족함을 채우고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 가정과 직장을 양립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듯하다. 육아로 인해 힘든 시기는 없었나.

“91년도 즈음 남편이 해외 발령이 났을 때 한국에 애들과 남아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했다. 당시 아이들이 이해해줬고 선생님과 학부모 모임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아빠의 부재에 대해 큰 아이가 동생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많이 도와줬으며 아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못 쓰던 부분을 선생님을 찾아뵙고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쪼개어 참석했던 학부모 모임의 도움도 받아 극복했다. 혼자 남아 직장 생활을 계속하니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습관이 생겼다.”

기업은행, 내실 있게 성장하는 강한 은행으로 만들 것

-기업은행을 어떤 은행으로 만들고 싶은가.

“내실 있게 성장하는 강한은행으로 만들고자 한다. 기업은행은 과거 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고성장을 해왔다. 전임 행장님 재임 동안에는 고객기반을 넓히는 균형성장을 통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친숙한 은행으로 한걸음 더 다가갔다. 앞으로는 내실성장을 통해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취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실을 다지는 것은 결국 기본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지 알려 달라.

“은행의 기본은 성장성과 건전성, 수익성을 굳건히 다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다소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기업은행의 기초와 기본을 더 탄탄하게 닦는 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다.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점포운영, 비용집행, 인력배치 등을 효율성 관점에서 재점검하는 거품 제로화와 종합기획부 주도로 예산측면의 광범위한 감축방안 마련하는 중이다.”

- 첫 기자간담회 때 3년 내 글로벌 90위권 도약을 목표로 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전략이 있다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소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 성장 지원이 최우선 목표다. 이에 따라 당행의 22개 국외점포와 세계 유수은행과의 MOU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진출 중소기업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주요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카드회사 고객정보 유출사태 등 최근 금융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유출 사고여부 및 유출 방지관련 보완 대책 마련을 하고 있나.

“개인정보 유출방지 대책으로 업무용 PC에 개인정보를 포함한 모든 저장파일은 암호화하여 저장하고 있다. USB, 노트북 PC, 인터넷 파일첨부, 출력물 등 모든 개인정보 유출경로에 대해 통제 절차를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시스템 개발 시 외부직원이 활용하는 고객정보는 임의 변환하여 제공하고, 테스트 종료 후 고객정보를 삭제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업무시스템에 대해서는 사전 등록한 사용자 및 PC에 한해 접속권한을 부여하는 등 외부 반출 통제하고 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6시간 이상의 정보보안 교육을 실시 중이다.”

 

김은석 기자  kes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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