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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연비 ‘뻥’ 국내 소비자 1000억원대 보상 직면
고승주 기자 | 승인 2014.02.24 13:37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서 연비 과장으로 1000억원대 소비자 보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싼타페DM R2.0 2WD 차종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후속조치로 소비자 보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가 국토부에 신고한 싼타페DM의 연비는 14.4㎞ℓ. 하지만 국토부 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제 검증해본 결과 허용오차 범위 5%를 훨씬 초과한 10% 가까이 낮게 확인됐다.
 
현대차 측은 앞선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선 이상이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국토부는 이달 현대차가 요구한 측정 방법으로 연비 재조사에 착수했다. 결과는 다음 말로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조사에서 공단이 조사한 연비보다 다소 올라갈 수는 있지만 부적합 결과는 그대로일 것”이라며 “현대차가 미국에서 연비 과장으로 보상한 사례를 기준으로 삼아 시정조치를 명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보상금액은 조사가 끝난 후 확인되겠지만, 표시연비와 실연비의 격차를 돈으로 보상하는 방안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2년 11월 북미에서 연비과장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개인별 차량 주행거리, 표시연비와 실제연비 차이, 평균 연료 가격을 토대로 소비자에게 불편 보상 비용으로 15%를 지급하고 재판조정을 통해 추가적인 손해배상에 나선 바 있다. 불편 보상 기간은 10년이다. 
 
만일 현대차가 재조사에서도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국토부 역시 이 같은 방식에 따라 보상안을 마련하도록 명령할 방침이다. 
 
국내 운전자 평균 주행거리는 연간 1만3,000㎞. 만일 싼타페DM의 실제연비가 표시연비보다 1㎞ℓ가량 낮고 경유가격이 ℓ당 약 1700원이라면 이 운전자는 매넌 11만5000원을 손헤보게 된다.
 
현대차가 미국처럼 국내에도 10년간 불편 보상 비용 15%를 내놓을 경우엔 차량 소유주 1명당 132만원을 받게 된다.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내시장에서 팔린 싼타페DM 차량은 8만9500대란 점을 감안하면 10년간 총 1200억원 가량에 이른다.
 
국토부 역시 최대 10억원의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기아차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비 뻥튀기로 집단 소송을 당해 약 5,000억원을 보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국내에서 같은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9만 여 명에 달하는 싼타페DM 소비자들에게 총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보상해줘야 한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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