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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락앤락 회장 4분기 동안 뭘 했길래, 1억 쇼크에 개미도 울었다
고승주 기자 | 승인 2014.02.21 16:44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지난달 2만2000원선을 지켜오던 락앤락에 주가가 1만6000대로 폭락했다.  최근 3년간 연말과 연초를 좌우하여 락앤락은 급락과 소폭반등을 거듭하면서 심각한 주가하락에 휘말리면서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준일 락앤락 회장의 얼굴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적 중장기 먹구름 
 
락앤락의 비애는 국내 매출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고민에서 시작한다. 락앤락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증대를 모색하고 하고 있는데, 그 만큼 양대 시장에서 부진이 발생하면 직격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동남아 시장이 30%나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음에도 영업익이 10%이상 감소한 것은 중국시장의 성장부진이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지난 5일 발표된 4분기 잠정공시에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락앤락은 당기순익이 전년동기대비 98.4%나 줄어든 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연 순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150억원 가량이나 줄었다. 베트남 법인세 추납액과 토지손실, 골프장 회원권 평가손실, 태국 법인을 직영에서 외주로 돌리면서 재고 처리 등 각종 손실로 인한 것이었다.
 
락앤락 측은 “태국 사업을 외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임으로 중장기적인 여파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외주를 통한 수익은 추가적인 운영비용이 들지 않아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직접 적극적인 영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앞으로 수익률에 얼마나 기여를 할지는 우려가 깊다. 
 
또 이 손실의 상당수가 현물에서 발생된 점임을 감안할 때 그간의 투자가 발등을 찍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락앤락은 아직 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과 중국사업이 남았다고 말한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시장과 동남아 시장의 성장,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 매출신장을 이뤄낸 국내 홈쇼핑에 주력하여 실적전환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 역시 과거에서 계속 되풀이 됐다는 점에서 주주들이 무턱대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락앤락에 대해 주주들이 느끼는 감정은 주가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8월 5만원대 초반까지 솟구치던 주가는 바로 그달 3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했고, 2012년 7월엔 3만원 방어선도 무너졌다. 이후 2만원대 후반으로 밀려난 주가는 2013년 5월 2만2000원으로 내려앉았다. 그 해 2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되면서 2만원대 후반을 향해 올라가다가 지난 5일 4분기 잠정공시 때 순이익 1억 쇼크가 발생하자 1만6000원대까지 내려갔다. 특히 5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간 빠진 주가만도 주당 6000원이나 된다.
 
   
 
 
김준일 회장 추가담보 '목엣 가시'
 
회사 지분의 64.12%를 보유한 김준일 락앤락 회장 역시 땅을 친 주가로 인해 주식 가치가 1800억원이나 하락했다.
 
김 회장은 1억 쇼크가 발생한 후인 7일과 한국증권금융에 100만주 10일 기업은행에 30만주를 담보로 추가 제공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락앤락 주가가 2만5000원선이었을 때 두 금융사로부터 각각 244만주, 190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하자 추가로 주식을 담보로 내건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약 227만주를 늘렸다. 현재 김 회장이 보유한 2903만주 중 담보로 잡힌 주식 수는 564만주에 달한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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