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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 35% 감소...2030비율 절반 이하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7.12 15:2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난달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한 인구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영끌'에 나서며 주택 구매에 앞장섰던 2030세대의 생애 최초 매수가 크게 줄었다.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월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3만6649명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애 최초 매수자 수는 올해 1월 4만459명, 2월 3만7762명, 3월 3만9991명, 4월 3만7790명, 5월 3만9076명 등의 등락을 보이다가 6월 3만6649명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생애 최초 매수자는 23만1727명, 월 평균 생애 최초 매수자는 3만8621명으로 나타났다.

'영끌' 등 신조어가 등장했던 2020년, 2021년과 비교하면 큰폭 줄어든 숫자다.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 수는 32만2610명, 월 평균 5만376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37만5957명으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월 평균 매수자 수도 6만2659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전체 생애 최초 매수자 규모는 전년대비 38.4% 감소했다. 월 평균 매수자 수는 2만 4000명이상 줄었다. 

특히 20~30대 생애 최초 매수자수가 전년대비 8만1967명 줄었다.  2021년 상반기 20~30대 생애 최초 매수자는 19만7767명으로 전체(37만5957명)의 52.60%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만5800명으로 대폭 줄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97%로 낙폭이 크지 않지만 이는 전체 생애최초 매수자의 규모가 함께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해 부동산 활황을 주도했던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매) 현상이 잦아들면서 이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도 2년만에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38.7%로 지난 2020년 상반기(34.6%) 이후 2년 만에 40%(반기 기준)를 밑돌았다.

정부는 부동산 대책으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이달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80%까지 확대했다. 총 대출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됐고, 보금자리론·적격대출 최장 만기는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됐다. 다만 최근의 고물가 흐름과 급격한 금리인상에 부동산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장의 주택 수요 공급 균형을 가늠하는 척도인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6월27일 기준) 87.0으로 8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아파트 거래건수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3월 1436건에서 4월 1752건으로 증가했다가 지난 5월 1737건으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의 경우 작년 6월 3942건의 절반 이하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가 총대출액 1억원을 넘는 차주로 확대된 데다 금리 추가 인상, 경기 불확실성,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매수심리가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거래시장의 부진한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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