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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뜯으면 물만 ‘주륵’…덩치만 큰 즉석조리식품 눈총
고승주 기자 | 승인 2014.02.20 17:44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바쁜 직장인들이 한 끼 때우기 용으로 즐겨 먹는 즉석조리식품.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즉석조리식품의 시장규모가 3년 새 2배나 증가했지만, 막상 봉지를 뜯어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업체 측은 정해진 비율대로 조리했을 뿐 이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행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즉석식품시장은 2008년 1932억원에서 2011년 3642억원으로 거의 2배가량 증가했다. 탕과 국, 볶음류 등 즉석조리식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그리고 잡채 등 만들기 번거로운 식품 역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질은 어떨까.
 
볶음류나 국, 탕류나 소비자들에게 가장 부실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건더기 문제다. 제품에 함유된 재료는 비율로만 측정될 뿐 실제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업체 측 역시 가공과정에서 고형물이 부서지면서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뿐, 함유량은 지켰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눈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만큼 광고물과 실제 내용물 간의 현격한 차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불만은 볶음류나 카레, 짜장, 국 등 거의 전반적인 제품의 건더기 양으로 집중되고 있는 데, 건더기가 없으면 조미료로 맛을 맞췄다는 의구심을 피하기가 어렵다.
 
추가로 발생하는 문제는 지나친 나트륨 함량이다.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이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1000mg을 넘어가며 심한 경우 1700mg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각종 심혈관 계통 질환 및 고혈압을 유발 시킬 수 있는 만큼 의학 전문가들은 즉석조리식품의 잦은 섭취를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서 그 자리를 단단히 잡은 즉석조리식품. 단순히 규모만 커졌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품질로 경쟁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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