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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워셔는 몸값만 비싼 가습기?
고승주 기자 | 승인 2014.02.20 17:15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 눈에도 보이지 않고 잡히지도 않아 소비자 마음 답답한데, 최근 공기청정과 가습기능이 결합된 에어워셔가 선풍적인 인기 속에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등장한 에어워셔는 10만원대 후반부터 60만원대에 달하는 비교적 고가의 제품임에도 공기살균과 청정기능을 앞세워 2009년부터 5년 간 5배나 초고속 성장하며 가습기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공기살균 효과에 대해선 의문점이 많다. 
 
가장 큰 의문점은 공기살균 성능을 검증된 사례가 있느냐는 것이다. 에어워셔는 국가 기술 표준원의 KS등록 대상이 아니다. 에어워셔 업계는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만든 CA인증이란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인증으로 강제되는 내용은 아니며 인증절차가 얼마나 객관적이고 명확한지는 아직 의문점이다. 
 
에어워셔는 물, 디스크, 분무로 작동을 하는데 전문가는 이 디스크가 공기청정보다는 물과 접촉 표면을 늘려 물을 빨리 증발시키는 효과만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언론에서 실험을 통해 에어워셔의 공기살균력이 사실상 미미하다는 사실까지 덧붙여지면서 소비자들의 의혹 역시 짙어져 가고 있는 상황. 가습이 7, 공기 청정이 3 정도의 성능이란 업계의 해명을 들어도 역시 납득되기 어렵다.
 
여기에 에어워셔가 미생물들을 살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오는 데 H모 대학 산업연구소에선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습기 보다는 검출된 세균의 양이 많지 않지만, 나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소비자불신이 깊어져 가면서 소비자 권익 단체 역시 검증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초음파식 가습기를 대체해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면서 ‘자연가습’, ‘공기청정’ 기능을 앞세운 에어워셔의 공기청정 기능에 대한 실험에 착수했다. 
 
실험대상 제품은 8개로 ‘에어워셔’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7개 제품과 가습과 청정성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1개 ‘자연가습청정기’였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공기청정’ 기능을 광고하지 않고 있는 위닉스를 제외한 에어워셔 제품 7개 모두가 공기청정 성능(미세먼지 제거능력, 유해가스 제거능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는 면적이 넓을수록 가습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가습이 가능한 면적은 제품에 따라서 8.8㎡에서 45.2㎡까지 차이가 현격히 발생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업체들에 대해 성능개선을 하거나 아니면 과장광고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에어워셔’란 제품명은 엄밀히 가습기이며, 공식적으로 제품등록 시 사용하는 제품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품명에 ‘에어워셔’라는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공기를 깨끗이 씻어내는’ 제품인 것처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제품명에 ‘에어워셔’란 단어가 주는 소비자의 혼란 방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나 유해물질로부터 가족을 지켜준다는 에어워셔. 실제론 값만 비싼 가습기가 아닌지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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