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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은행업계, 지나친 이익 추구 비판 커져” 경고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6.21 11:59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경고하며 취약계층 등을 보호할 수 있는 금리 대책 등을 펼쳐야 한다고 나섰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정부 차원에서 저금리 전환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은행이 앞장서서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에게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등의 대책을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직후 ‘대출금리에 대한 당국의 시장 개입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이 원장은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은행은 금융·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 취약 계층의 충격을 완화하고 보호하는 역할과 예대 금리차 문제는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대 금리차 공시 시스템을 중심으로 대출 가산금리 수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수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도 해명했다. 그는 “사회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국민과 함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국민 정서를 감안해 스스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므로 시장 개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도 동일한 요지의 발언을 내놨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며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밝혔다.

은행 예대금리차 과도 지적에도...잇단 최대 실적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5월 말 기준 연 3.26~5.35%로, 이미 5%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말(연 2.71~3.64%)과 비교하면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1.25%로 끌어올린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2019년 1월(1.99%)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치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지난 16일 기준으로 모두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동된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3.40~4.60%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인상했다.

이러한 예대마진에 힘입어 은행업계의 순익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순이익 예상치는 4조308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간 대비 4.42% 증가한 것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금융지주별 전망치를 보면 KB금융이 1조2874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 1조2438억원, 하나금융 9606억원, 우리금융 8123억원 등 순이다. 은행권 예대금리차도 지난 4월 말 기준 2.35%포인트(잔액 기준)로 3년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시중은행, 고객 마음 돌릴 수 있을까...고객 편의 서비스 확대

은행권은 최근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직장인 등이 보다 쉽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확대 하고 시니어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평일(9 to 8) 저녁과 토요일(9 to 5)까지 금융상담 및 은행 업무가 가능한 ‘신한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를 15일부터 운영한다. ‘신한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는 데이터에 기반해 대중교통 승하차 인원 분포(이브닝플러스) 및 급여소득자 거주지 정보(토요일플러스) 등 데이터 드리븐을 통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해 은행 방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직장인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닝플러스’는 오후 4시까지는 대면창구와 디지털라운지로 동시 운영되며 그 이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토요일플러스’는 기존 디지털라운지 점포를 활용해 평일 영업시간외에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일을 확대했다.

디지털라운지에서는 디지털데스크를 통해 ▲예적금 신규 ▲신용/전세대출 상담 및 신청 ▲제신고 업무 등의 대부분의 개인금융업무가 가능하며 향후 대면창구와 동일한 수준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점포별로 컨시어지 2명씩을 상주해 디지털 채널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안내하고 일부 점포엔 60+ 연령의 ‘시니어 전담 컨시어지’를 선발/배치해 일자리 창출과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고객중심에서 대상 점포 및 고객층을 분석했다”며 “방문하신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을 경험하고 보다 편하고 새로운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점포를 확대하고 가능한 서비스를 넓히는 등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을 도심 속 휴식이라는 콘셉트로 캠핑카 형태의 부스 형태로 설치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22시까지로 고객의 편의를 반영했다.

STM을 통한 ▲현금 및 수표 입출금 ▲체크카드 및 보안매체(보안카드, 카드형OTP) 발급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KB화상상담 전용창구에서는 ▲입출금 통장개설 ▲적금·예금 신규 ▲인터넷 뱅킹 신규·해지 ▲신용대출 등 대면채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화상상담 전용창구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한다.

고객의 생활반경과 밀접하게끔 설계한 ‘하이브리드’ 은행 점포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앞서 GS더프레시와 광진화양점에 디지털 혁신 점포를 열었으며, 하나은행은 CU편의점에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이마트24와 맞손을 잡고 디지털 제휴점포를 선보였고 5월에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두번째 제휴점포인 KB디지털뱅크 분평동점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은행권 첫 공동점포를 개점하기도 했다. 공동점포가 개설된 용인 수지구 신봉동 지역은 하나은행 수지신봉지점이 지난해 9월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우리은행 신봉지점도 지난해 12월 영업이 종료된 지역이다.

지난해 폐점된 우리은행 신봉지점 내 50여 평 규모의 영업공간을 절반씩 사용한다. ▲입출금 ▲각종 제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 고령층 손님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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