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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2030부산박람회 유치 총력...경제 효과 61조원 전망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6.16 18:05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주요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세일즈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신 회장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소비재포럼(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해 롯데 사업 소개와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영상을 상영해 유치를 지원한다. 신 회장은 포럼기간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서의 부산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최 회장과 신회장은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데 더해 그룹 차원의 지원도 강화한다. SK는 지난 1일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WE(World Expo) TF'를 발족했다.

이 TF는 2개의 지원팀과 3개의 권역별 담당으로 구성됐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전체 팀장 겸 아시아 담당을 맡았고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현장지원팀장, 장동현 SK㈜ 부회장은 기획홍보팀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미주·일본·서유럽 담당,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중동·아프리카·대양주·동유럽 담당이다.

롯데는 이번 전시장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리플릿과 홍보 배너를 배치하고, 82인치 메인 스크린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및 주요 유통, 식품사 대표이사들이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활동에 나선다.

한편 재계는 지난달 3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를 발족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소속 정부 유치위원회의 공식 파트너다. 민간위원장은 최 회장이 맡는다. 최 회장은 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 위원장도 겸한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도 국내외 지원활동에 동참한다. 이들 기업은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별 중점 담당 국가를 선정해 교섭 활동을 추진하고, 아프리카·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절단 파견 및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별 유통망,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한 국내외 홍보에도 나선다.

위원회 출범당시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별로 전담할 공략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대한상의와 기업들이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 국가별 각 앵커기업들이 정해지면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아직 지지국가를 정하지 않은 중남미·아프리카를 대상으로는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돼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려고 한다.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산업발전 노하우는 이들 국가를 설득하는데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에 이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와 유치위원회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삼성이 갖고 있는 6G,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여수엑스포 유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유치지원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외 홍보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거점 중심의 BIE 회원국 교섭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치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게임·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지난 1851년 영국 런던 만국산업박람회에서 증기기관과 기관차 등이 전시된 이래 인류가 이룬 과학·문화적 성과를 나누고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30 부산월드엑스포가 성사될 경우 6개월간 200개국에서 5050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한 고용 창출 및 경제적 효과는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이다. 내년 11월 파리 총회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앞서 2020년 엑스포는 3차까지 가는 표 대결 끝에 두바이(UAE)가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를 116대 47로 누르고 '2020 두바이 엑스포'를 유치했다. 2025년 열릴 엑스포는 2차 표 대결에서 오사카(일본)가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를 92대 61로 누르고 '2025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했다.

민간위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지난달 부산상의에서 개최한 결의대회 이후 민간위원회 구성을 준비해 왔다"며 "내달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세부 전략을 마련해 유치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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