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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확산에 바이오업계 주목...정부 "전파력 낮고 예방 가능"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5.24 18:33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감염병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바이오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천연두 백신 접종 등 현재 여건으로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성급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발병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현재 15개국이다. 원숭이 두창은 세계적으로 근절이 선언된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발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나며 손을 중심으로 전신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이 증상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한 감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원숭이 두창 감염 유입 방지를 위해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고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 상태 질문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녹십자엠에스는 5% 가량 오른 9,300원대에 거래 중이다. 녹십자엠에스 주가는 전날(23일) 25% 가량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HK이노엔과 미코바이오메드는 각각 전날 17.43%, 14.93% 급등 후 장을 마감했다. 파미셀은 전날 8% 올랐고 이날도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이들은 모두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분류된다. 현재 원숭이두창 치료제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85% 이상 예방률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녹십자엠에스는 과거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두(두창)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숭이 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미셀은 지난해 미국 키메릭스(Chimerix)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프비르에 쓰이는 핵심 중간체를 독점 공급 중이다.

바이오업계도 들썩인다. 2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KOSPI200 헬스케어 업종지수는 2% 넘게 뛰었고 의약품 업종지수 역시 1.93% 가량 올랐다.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 역시 1.96% 상승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코로나 이외의 새로운 질병 이슈에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여건으로도 충분히 방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나 기대는 금물이라는 시선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통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수많은 물질이 치료제 후보물질로 제안된다"면서 "그 중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건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아직 어떤 평가를 하기에 너무 이른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도 CBS 라디오에서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안 쓰면 전파되는 것은 아니며 집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가족 수준의 밀접한 접촉일 때 큰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걸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원숭이 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이미 완료된 상태로,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원숭이 두창을 약 8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 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진단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가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원숭이 두창은 2~4주 간 증상이 나타나다 대부분 자연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5월 이후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미국과 유럽 등의 18개국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면서도 "국내는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하였으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서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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