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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도 올라탄 ‘메타버스’…이미지 변신에 헬스케어 확장까지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5.11 18:30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제약업계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현실 세계처럼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의약 사업 등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접목하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것. 보수적인 업계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이 확장되면서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대표이사 임종훈)는 메타버스 전문 기업인 컴투버스(대표이사 이경일)와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양사는 MOU 체결식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 공간에서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한미헬스케어와 MOU를 맺은 컴투버스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와 영상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 확장현실(XR) 콘텐츠 기업 엔피가 공동으로 설립한 메타버스 전문 기업으로, 일(경제), 생활(사회), 놀이(문화)를 아우르는 ALL-IN-ONE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컴투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약 사업 등 현재 회사가 진행중인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을 3차원 가상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의약사 전용 포털인 HMP 플랫폼에도 컴투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컴투버스 이경일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컨텐츠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미헬스케어 임종훈 대표는 ”우리의 사업 전략 인프라를 메타버스라는 3차원 공간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미헬스케어의 축적된 노하우와 컴투버스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된 이번 한미헬스케어와 컴투버스의 업무 체결식 영상은 컴투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2022 상반기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업계 최초로 인천 송도에 위치한 8만3000평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사업장과 생산 시설을 가상으로 구현한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회사는 이번 채용설명회에서 지원자가 실제 회사를 방문하여 생산 공정 및 회사 인프라를 투어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사업장 전체 및 공정 플랜트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는 채용설명회 기간 동안 24시간 언제든 해당 플랫폼에 접속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전경 및 회사 내외부의 주요 시설, 사업장 내 생산시설, 복지 시설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2012년 설립된 1공장부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까지 공장 투어를 통해 사업별·공정별 상세 설명 영상, 채용 관련 정보 영상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 가능했다. 특히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이 직접 알려주는 입사지원서 작성 및 면접 준비 방법 등 합격팁을 담은 정보도 제공됐다.

일정에 따라 채용 담당자가 진행하는 라이브 채용 상담 및 각 센터별 임직원이 참여하는 라이브 직무 토크콘서트가 개최되는 등 지원자와 실시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식 홈페이지 및 SNS채널에 게시된 포스터에서 QR코드를 촬영한 후 참가 신청을 하면 메타버스 접속 주소 및 입장 코드를 제공받았다.

채용설명회 참가자에게는 온라인 방문 인증서를 발급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내 보물찾기 미션 및 참석 후 설문 작성을 완료한 참석자에게는 상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지원센터장 박용 상무는“인류의 미래를 이끌 바이오 산업, 그 선두를 향해 달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도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해 10월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가상 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진행했다. 국내 제약사가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회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입사원들의 교육 몰입도 및 학습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용인시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 및 R&D센터 전경과 신입사원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신입사원들은 본인의 아바타로 가상 연수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은 기존 방식 대비 쌍방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로, MZ세대에게 익숙한 가상 공간에서 음성 대화 및 화상 연결, 화면 공유 등의 기능을 활용한 양방향 참여형 교육을 진행해 신입사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R&D부문 염진호씨는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교육을 받은 것은 새로운 경험”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몰입도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생각보다 더 동기간 친밀감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IT기술의 발전으로 교육 훈련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내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아에스티(동아ST)도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게더타운 '동아ST 임원회의실'에서 엄대식 동아ST을 비롯, 참석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생성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류했다.

동아에스티 측은 “그간 오프라인에서 실시한 임원 회의를 메타버스로 진행한 이유는 단기적으로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였다”며 “동아ST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상시 재택근무제도 도입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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