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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유 이어 팜유/해바라기유 가격 오른다...밥상물가 상승 전망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4.25 18:5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는 국제 곡물 가격에 이어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인상되고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 결정을 내렸다. 팜유가 들어가는 식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밥상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 물질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팜유가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며 내수 식용유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시장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1위 수출국으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수입한 인도네시아산 팜유의 규모는 지난해 34만1802t(3억7101만2000달러)으로 전체 수입량(60만5701t)의 56.4%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팜유가 가정용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유탕면·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당장 직접적인 영향이 없더라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금지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제품의 생산 차질과 제품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세계 식용유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외신 등과 리서치회사 민텍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세계 해바라기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등했다. 카놀라유는 72%, 대두유는 41%, 팜유는 61%, 올리브유는 15%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유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유의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유 주요 생산국으로 세계 수출의 47%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침략으로 해바라기 씨 수확에 차질을 겼으면서 물량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해바라기유는 카놀라유, 팜유, 콩기름 등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그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 영향으로 캐나다와 남미의 카놀라, 대두 수확량이 줄어든 상황과 겹치면서 식용유 가격이 치솟았다.

문제는 팜유 등 국제 식용유 가격이 인상되면 식용유를 사용해 생산하는 마가린, 마요네즈부터 식용유로 가공하는 과자, 면, 빵류 등 식품 가격의 줄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연재해가 심화되며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돼 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애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라며 “곡물가격이 오르면 곡물을 사료 가격이 올라 고기, 계란의 가격이 오른다. 계란가격과 고기가격, 밀가루가격, 식용유가격 등이 동시에 오르면 이같은 재료가 들어가는 제품의 유통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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