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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장기화에 건설업계 "자재 가격 급등"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3.30 18:14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철근과 시멘트 등 핵심 건설자재의 가격 급등 경고등이 켜졌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골조공사에 쓰이는 고장력철근(SD400)은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오른 t당 10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업 확대로 건설자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전 세계 최대 철근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가격 인상세가 이어졌고, 올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골재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이달 골재 가격은 1㎥당 1만5000원으로 3개월 만에 7~10% 급등했다.

특히 시멘트 가격이 지난해 7월 t당 7만8800원에서 올해 1월 9만3000원대로 올랐다. 시멘트 가격 상승세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유연탄의 70%가 러시아 산 제품인 점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협회는 글로벌 경제재제로 러시아의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국내 시멘트 재고량이 건설 성수기(4∼5월) 대비 50% 수준(60만t)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수요·공급량을 고려해 4월 중 레미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건설산업에 미칠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내고 유가와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건축·토목 공사비가 각각 1.5%, 3.0%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실제 이달 1~11일 평균 가격과 지난해 평균 가격 간 증감률 차이를 계산한 결과 유가는 64.1% 상승했고, 유연탄은 89.4% 상승했다.

이 가운데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 자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수입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관세를 완화해 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수입 단가가 높고 운반비가 더 소요될 수밖에 없는 다른 지역의 유연탄을 들여올 수밖에 없는데 최대한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정부는 한시적으로라도 수입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부문에서 자재 수급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분양가상한제의 단가 산정 체계를 개선 또는 폐지해야 한다"며 "건자재 수요가 특정 시점에 쏠리지 않도록 분양가상한제 책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건축비 발표 주기를 짧게 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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