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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외국에 본사 두고 버젓이 사기
고승주 기자 | 승인 2014.01.03 12:05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경북지방경찰청은 1일 다단계 업체 ‘서밋77(summit77)’에 대해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했다. 경찰은 이 업체가 하위 회원의 회비를 걷어 상위 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불법 피라미드’인지 조사하고 있다. 
 
서밋77은 공정위 무등록 업체로 지난해 10월 ‘온파이어미라클코리아’(www.ofmkorea.com)라는 사이트를 열고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은 55달러에서 최대 750달러까지 가입비에 따라 블론즈·실버·골드·플래티늄 등의 등급을 받고 하위 회원들을 모집하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다.
 
서밋77의 영업방식은 서울아산병원 등 유명병원, 여행사를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 제휴사로 소개된 서울아산병원은 제휴협약을 맺지 않았다.
 
‘온파이어미라클코리아’ 사이트는 폐쇄 후에도 서밋77은 인터넷 포털 카페·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며 회원을 계속 모으고 있다. 
 
무등록 다단계 업체 서밋 77 수사의 난점은 이 회사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을 낸 외국계 회사란 점이다. 회사는 주동자 몇 외에 실체가 없고,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다단계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해야 하고, 다단계 공제회에 가입해 소비자 피해보상을 만들어야 한다. 
 
무등록 외국계 다단계에 피해를 입은 경우 해당 다단계 업체가 등록된 외국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피해배상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서밋77 외에도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피해사례가 신고된 외국계 다단계 업체는 이피엑스바디(Epxbody),더블유시엠777(Wcm777), 자이제닉스(Xigenix), 에프지엑스프레스(Fgxpress), 조이투라이브(Joytolive), 247엑스(247ex) 엠페이스(Mface), 드림스컴트루(Dreamscometrue), 카라트바시인터내셔널(Karatbarsinternational) 등다. 
 
공정위 관계자는 검경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불법 다단계 판매 업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했다. 
 
하지만 국내 당국은 외국에 위치한 회사에 수사권 및 사법권을 행사할 수 없어 처벌에 난관이 예상된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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