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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운송/공급망 리스크 우려에...정부 "지원책 마련"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3.07 16:13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물류대란이 현실화하면서 글로벌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있다. 해운·항공·철도 운송이 모두 막히면 국내 기업의 피해도 불가피해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은 최근 러시아행 화물 노선 중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예약을 일시 중지한 상태다. 이에 더해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 행 화물 운송도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항공화물의 경우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에 영향을 받고있다. 미국·EU가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비행 제한 조치를 실행하자 러시아가 이에 맞서 서방 항공사에 자국 영공 통과 제한을 결정한 탓이다.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운송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옮겨오던 삼성전자가 먼저 피해를 입게 됐다.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2의 물량 부족으로 정식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러시아는 삼성이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다.

해운과 항공운송의 대체 경로로 육상 운송이 거론되지만, 러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3개 노선 가운데 키이우를 경유하는 노선은 전쟁으로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유럽연합(EU) 등이 제재 강도를 높일 경우 모스크바와 폴란드를 오가는 노선도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전국 피해접수센터를 운영한 결과 총 4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스위프트 중단으로 인한 수출대금 미회수, 러시아 측 주문중단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러시아 현지의 원자재 선적 중단 등 분야별(수출, 금융, 원자재 등)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지난 6일 TF 회의를 열고 ▲수출·금융·원자재 등 피해 분야별 맞춤지원 ▲현장 밀착 관리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된 대응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우선 물류 분야에서는 러·우 수출의 반송물류비, 지체료 등을 수출바우처 지원범위에 포함해 손해를 보전한다.

아울러 원자재 공급망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 발생 시 범정부TF를 통해 공동대응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시 납품단가 조정제도를 활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수출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한 융자 제공, 특례보증 신설·우대, 기존 융자·보증에 대한 만기연장 등을 지원한다. 또 수출감소 기업 대상으로 대체 거래선(바이어) 발굴·알선을 지원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정책을  지원한다. 

기재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현지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인근지역 KOTRA 공동물류센터내 화물보관, 내륙운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항만 통제 등 현지사정으로 수출화물이 국내회항 또는 대체 목적지로 우회 운항시 해당 운송비용을 물류전용 수출바우처에서 정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 상태다. 벨라루스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이 제한되고, 우려거래자(2개) 지정을 추가 시행한다. 비전략물자 통제도 러시아와 동일한 내용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한국의 대 벨라루스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수출 7000만 달러, 수입 8000만 달러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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