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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매각 위해 발버둥 ‘인력감축 자사주 매입’
고승주 기자 | 승인 2013.12.30 17:10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동양증권이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다. 대량의 인원을 감축하고 임원들은 나서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희망퇴직자를 접수받는다. 목표는 500명으로 28일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과 노조는 이 같은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 직원이 줄면서 자연 임원, 점포 등도 줄여나간다는 취지다.
 
동양증권 희망퇴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사측과 노조는 피해자 변제를 위해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13일 서울중잉지법 파산부가 동양증권 조기매각을 허용하면서 대규모 조직개편안과 이에 따른 인력감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력을 감축하면 인수자 측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최대란 빠른 매각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11월엔 경비와 예산의 70%를 삭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 9월말 집계된 동양증권 직원 수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총 2481명으로 동양사태 이후 대규모 직원이 자발적으로 회사 문을 나선 것까지 감안하면, 100여일 만에 총 10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내년부터 동양증권 임직원들은 임원급 50%, 팀, 점장급 30%, 차부장급 25%, 과장급 이하 20%의 급여를 삭감되고 수당, 복지제도도 전면 중단된다.
 
본사 59개 팀 가운데 절반가량인 21개 팀이 사라졌고, 지점도 116개에서 88개로 줄였다. 이를 맡고 있는 팀장급 직원 21명은 보직해임, 지점장 28명은 사퇴했다. 
 
임원들도 40명이 사직서를 냈고, 이 중 18명이 재신임됐다. 사직서 제출과 재신임은 의례적인 과정이지만, 회사차원에서 임원을 절반 이상 줄이겠다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남은 임원들도 마음은 편치 않다. 책임지고 경영에 나서겠다며 지난 7월부터 사비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매각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인 만큼 언제까지 얼마나 매입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불황으로 내년 현대증권을 포함 대형 증권사부터 중소형 증권사가 매물에 오를 전망에 따라 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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