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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업계, 친환경 내세운 글로벌 투자 본격화 행보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1.26 18:27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공장 설비 건설을 넘어, 다양한 산업 생산 환경을 마련하는 의미로 확대된 플랜트 업계가 친환경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휴 및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저변을 넓혀나가며 탄소 저감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SK에코플랜트, 베트남 태양광 사업...친환경 전력생산탄소배출권 확보

환경‧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베트남 태양광 사업을 통해 친환경 전력 생산과 탄소배출권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태양광(Roof Top Solar)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손잡고 4년간 총 2억달러를 투자해 250MW 규모의 지붕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붕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방식으로, 별도의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8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Saturn Solar Energy)’를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다. 이번 사업은 양사의 공동 투자로 진행하며,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권 등록‧발급‧전환‧판매 등을, 나미솔라는 사업개발, 인허가, 직접전력구매계약(DPPA),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등을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지난해 4월 민간 건설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프로그램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해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CDM 사업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방안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 실적만큼 유엔(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되며, 이를 통해 기업 자체 배출량의 상쇄 또는 다른 기업 대상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남부 및 중부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4곳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산업단지 내 대형 공장 및 창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며, 생산된 전력은 주로 산업단지에서 자체 소비되고, 일부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국내로 들여와 탄소배출권 의무할당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하는 곳은 동나이성에 위치한 소나데지(Sonadezi) 산업단지다. 65MW 규모로 오는 2월 착공에 들어가, 6월부터 전력 생산을 개시하고 향후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후 60~65MW 규0 모의 프로젝트를 매년 1개씩 추가 개발해 총 250MW 규모의 4개 프로젝트가 모두 준공되면, 연간 36만5000MWh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소나무 233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약 33만톤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투자자로 거듭나고, 나미솔라 역시 베트남 내 분산형 태양광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또 탄소 감축을 통한 환경보호는 물론 기업들의 베트남 내 사회적 가치 창출 지원도 가능해졌다.

정규철 SK에코플랜트 리뉴어블(Renewable)사업 담당임원은 "이번 사업은 양국 정부의 탄소 감축이라는 동일한 공감대가 형성돼 시작됐다”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S건설,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 수출…국내 건설업계 최초

GS건설도 ‘그린 플랜트’를 강화한다. 하루에 수소차 1700대가 사용할 분량 수소를 생산하는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한 것. GS건설은 캘리포니아에 지어질 신재생 친환경 수소 플랜트의 핵심 모듈 설계 및 제작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미국 에너지 회사와 체결했다.

수소 플랜트를 모듈 형태로 제작해 수출하는 것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GS건설은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더욱 가속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EPC(설계·조달·시공) 단계에 핵심인 수소 플랜트 모듈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사업 특징은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를 현지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 공장에서 사전에 만든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모듈화를 통해 투자비를 절감하고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GS건설도 높은 수준의 수소 플랜트 품질을 확보함과 동시에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번 캘리포니아 플랜트 사업 모듈 표준화를 시작으로 북미 및 유럽과 아시아 전역 개발 중인 SG H2수소 플랜트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울산시에 추진 중인 플라즈마 기술 활용 청정 에너지화 사업 등에 적용 예정이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는 “ESG 선도 기업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만 발전 플랜트 증설공사 첫 삽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4월 3.4억달라 규모의 대만 다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공사 수주에 따라 최근 공사에 돌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따르면 다탄 TACC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대만에서 수행하는 첫 발전 플랜트 프로젝트임과 동시에 건설사-글로벌종합상사간 협업모델을 기반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만 전력회사(TPC)가 발주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종합 상사의 프로젝트 발굴 및 영업 역량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발전 플랜트 분야 기술력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입찰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종합 상사의 협업 제안을 먼저 받았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발전 플랜트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다탄 TACC 프로젝트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다탄 발전소'의 7번 유닛을 증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설비에 발전용량 300MW급의 스팀터빈 발전기 및 폐열회수 보일러 2기를 추가 설치하는 공사다.

2022년 1월 기준, 다탄 TACC 프로젝트는 약 41%의 공정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올해 300MW급의 스팀터빈발전기를 포함한 주요 기기 (복수기(Condenser), 변압기(Transformer)) 설치를 앞두고 모든 현장 인원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다탄 현장에서는 플랜트 사업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물인 스팀 터빈 빌딩 탑데크(Top Deck) 시공이 진행되고 있다. 스팀 터빈 빌딩 탑데크는 주기기인 스팀 터빈 발전기가 설치될 구조물로, 철저한 품질/안전 관리 하에 1월 내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가스터빈 발전기를 단독으로 운전하게 되면, 대기 중으로 약 600도의 배출가스가 버려지는데 이 고온의 배출가스를 폐열회수 보일러를 통해 스팀터빈 발전기로 회수하여 추가적인 전력 생산을 기대하는 사업이 바로 ‘다탄 TACC 프로젝트’다. 이 경우, 기존 대비 약 150% 수준의 에너지 효율 및 출력 증가가 기대된다.

다탄 TACC프로젝트가 지역사회에 가져올 영향은 이뿐 만이 아니다. 이 사업이 준공되면 기존 가스터빈 발전기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을 선택적 촉매 환원 반응을 통해 80% 이상 절감하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처럼 「다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공사」 프로젝트는 대만 내 전력 생산 기여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절감 및 질소산화물 절감이 기대되는 친환경 사업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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