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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올해 40조 규모 투자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1.21 18:36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삼성전자가 3년만에 다시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경영 공백 위기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불안, 경쟁사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출시 등 대내외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시장 1위 자리에 올라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2020년보다 17.83% 늘어난 279조원(2천347억 달러)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가트너는 이중 반도체 매출을 90조원(759억5천만 달러)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반도체 매출 1위였으나, 2019년 인텔에 정상을 내준 뒤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트너는 "원격 작업 및 학습 수요 등으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인텔은 전년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쳐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시장점유율도 12.5%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반도체업체가 매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인텔은 상위 25개 반도체업체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보다 40.5% 늘어난 363억2천600만달러로 전년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이어 마이크론(284억4천900만달러)과 퀄컴(268억5천600만달러) 역시 전년과 동일한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매판매량 기준 18.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17.2%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샤오미(13.6%), 오포(11.4%), 비보(9.6%) 등이 뒤를 이었다.

가트너의 앤드류 노우드 리서치 부사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가 반등함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강한 수요와 물류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인텔·TSMC 공격적 투자 행보로 시장 선점 경쟁

올해 삼성, 인텔 TSMC 세 반도체 기업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선점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올해 40조원 이상을 반도체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반도체에 29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테일러에 짓는 신규 라인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가 17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2025년부터 적용할 인텔 1.8나노 공정을 위해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2024년부터 2나노 공정에서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ASML도 같은 날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인텔과 협업에 힘을 보탰다.

이 장비는 기존 제품보다 고해상도 렌즈를 제공해 더 작은 크기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 인텔은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입하며 2나노 공정 수준인 20A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대만 TSMC는 올해 사상 최대인 52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TSM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역대 최대인 400억~440억 달러(약 47조 5천억~52조 3천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00억 달러(약 35조 6천억 원)보다 40%가량 늘어난 규모다.

TSMC의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리고 파운드리 분야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TSMC는 파운드리 시장 전체에서 53.1%의 점유율로 삼성전자(17.1%)를 크게 웃돌며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6대4 정도로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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