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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의료원 부지에 3000가구 공급 불가능"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1.21 18:3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서울시가 서울의료원 부지를 통해 공공주택 3000세대를 공급한다는 정부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20년 8·4 부동산 대책을 통해 해당 부지에 공공주택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의료원 부지에 3000호를 공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도시 관리 관점에서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 부시장은 "주거는 당초 발표했던 800호 정도로 시작하는게 맞다고 보고 있다.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에는 200~250호 정도로 예정돼있고, 북측 부지에는 550호~600호 수준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며 "2020년 정부 발표 당시 서울시장이 권한대행인 때라 서울시에서는 소극적으로 끌려다닐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서울시가 3000호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부시장은 "지난 8.4 대책에서 당초 800호보다 3000호로 뛰어버린 것에 대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강남구와 계속 협의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아우르는 '국제교류복합지구'에 포함되어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잠실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단지 사이다. 

당초 2014년 오세훈 시장 당시 서울시는 해당 지역에 국제업무지원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2018년 정부와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공공주택 8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정부는 서울시장이 공석이던 2020년 공급 규모를 3000가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강남구는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공주택이 들어서는 것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부지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구 단위 계획이 세워진 만큼 공공주택은 다른 곳에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남구는 주택 공급 대체부지로 코원에너지부지와 구룡마을 부지를 제시하고 있다. 류 부시장은 "코원 부지는 긴 기간 동안 사전협상이 필요하고, 구룡마을은 용적률을 높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4일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만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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