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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경영난 허덕여도 강덕수 회장에 10억 성과급
심창우 기자 | 승인 2013.12.17 13:25

   
 

[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심각한 경영난에도 불구,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올해 1월 STX조선해양의 2012년 경영성과 평가를 통해 10억4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STX조선해양은 기준 성과급 20억 원에 성과 달성률을 곱해 회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성과달성률이 50%에 미치지 못할 경우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STX조선해양 성과 평가위원회가 강 회장에서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성과달성률을 50% 이상이 되게끔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STX조선해양의 경영 성과는 경영목표, 전략목표, 임팩트 등 3가지로 분류·평가된다.

강 회장은 계량평가에 해당하는 ‘경영목표(수주액, 매출액, 영업이익, 시가총액) 달성’ 평가에서 모두 최하등급인 D를 받아 성과달성률이 ‘0’ 이었다.

하지만 비계량평가에 해당하는 전략목표와 임팩트 평가에서 각각 42점과 10점을 받아 성과달성률 52%를 기록, STX조선해양은 강 회장에게 10억4000만원(20억원*52%)을 지급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비계량 평가를 이용해 성과 평가위원들이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게끔 성과달성률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강 회장이 지난 2001~2012년 STX 각 계열사에서 받은 근로소득이 배당금을 제외하고 1021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성과급이 지급된 올해 1월의 경우 STX조선해양은 재무구조 및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올해 4월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도 했다.

채권단은 당초 올해 2조500억원, 내년 650억원 등 모두 2조7000억원을 STX조선해양에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손해배상 청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규 수주도 줄어 최대 1조8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TX 측은 “1021억원 중 적지 않은 금액을 장학재단과 복지재단에 출연하고, 세금으로 냈다”며 “아울러 경영권 보강 차원에서 STX 계열사의 지분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성과급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공시하지도 않은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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