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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한곳에서 확인하는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보완할 점은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1.06 18:51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지난 5일 오후부터 자신의 금융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 확인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됐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금융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데이터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졌다.

아울러 재무 현황·소비 습관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를 도와주기까지해 '손안의 금융비서'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동안 금융권 및 금융당국은 정보주체의 정보주권 실현, 금융포용성 강화 및 금융혁신 등을 위해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게 마이데이터가 시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소비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했는데, 서비스 개시 전 기능적합성및 보안취약점 점검을 의무화하고, 적요·주문내역정보 등 민감성 정보에 대하여 별도 동의절차를 신설했다.

또 소비자 중심의 건전한 마이데이터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전 숙려사항 및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현황을 안내토록 하고 ‘알고하는 동의’ 절차도 마련해왔다.

마이데이터는 무엇보다도 한 번의 본인인증만으로 다수의 정보제공자에게 정보전송요구가 가능하도록 복잡한 인증절차를 간소화한 통합 시스템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 많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시행 첫날 불편을 겪은 금융소비자들이 많아 문제점 보완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금지된 스크래핑 방식이 여전히 사용돼 문제가 됐다. 

금감원 설명에 따르면 5일부터는 스크래핑이 전면 금지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모든 이용자에게 API 방식으로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용자 가운데 스크래핑을 통한 정보 조회가 확인됐다는 것. 

스크래핑은 사용자가 요청하면 핀테크 앱이 금융사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고 조회되는 정보를 ‘스크래핑’해서 앱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해당 금융사가 웹페이지를 꼭 갖고 있어야 하는데다 보안을 이유로 스크래핑을 막는 업체도 있어 정보 통합이 어렵고 시간 소요도 큰데다 정보유출의 우려도 있었다.

아울러 API 방식이 안전한지에 대한 논란 역시 불거지고 있다. 이는 개인이 정보 전송을 요구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의 서버를 호출해 데이터에 접근, 수집하는 방식이다. 

마이데이터 시범사업 기간인 지난달 28일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네이버페이’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회원 100여명의 계좌번호, 송금·결제 내역 등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강력한 대형 핀테크사조차 정보 유출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우려가 커지자 시행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금융보안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API 적용시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 대응지원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역시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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