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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정유경·이인경...2022년이 기대되는 여성 경제리더 3인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12.03 18:15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2021년은 ‘우먼파워’가 돋보인 해였다. 특히 예술계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여성영화, 여성 연기자, 여성 댄서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산업계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시장을 돌파한 젊은 여성들이 주목받았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2022년에도 우리나라 경제계를 힘있게 이끌어 갈 여성리더들을 조명했다.

네이버 차기 대표, ‘81년생’ 최수연 내정자가 보여줄 ‘젊음·융합’

네이버는 지난 11월 1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사진)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최 리더는 ‘81년생’, 그리고 ‘워킹맘’이라는 키워드로 통용되는 만큼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1981년생 최 책임 리더는 서울대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최 책임 리더는 대학 졸업 후 NHN(현 네이버)에서 홍보, 마케팅 등의 업무를 이행하다 퇴사 후에 로스쿨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IT분야의 경력으로만 채워진 해당 분야의 리더들과 다른 최 내정자의 이력은 기술과 인문학이 더해져 보다 융합적인 기업으로 네이버를 진일보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2005년 네이버에 입사한 최 내정자는 2018년 미국 법무법인 코브레김(Kobre Kim) 국제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거쳐 지난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했다. 현재는 CEO 직속의 글로벌 사업지원부를 이끌고 있다.

또한 네이버에서의 근무 경력이 짧아 사실상 외부인사 영입이나 다름 없다는 측면 역시 네이버의 ‘오픈 커리어 찬스 (OPEN CAREER CHANCE, OCC)’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외부와의 소통과 공감대를 통해서 열린 기업, 오픈마인드 인식을 더욱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변화 이끈다... 사업다각화 및 체질개선 박차

정유경 신세계총괄은 세 가지의 뚜렷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활발한 인수합병과 더불어 패션뷰티 사업 역량 강화, 호텔사업 확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먼저 신세계는 최근 3분기 공시를 통해 백화점부문의 신규임원으로 홍승오 재무기획담당 전무와 이은영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를 선임했다. 지난 10월까지 SK텔레콤의 계열사인 ADT캡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역임한 홍승오 전무는 서울대와 런던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CJ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서 근무한 M&A 전문가다.

2003년 7월부터 2007년 4월까지는 CJ그룹 회장실에서 근무하며 진로와 카르푸 인수 등을 주도했고 2007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실에서는 대한통운 인수 과정을 이끌었다. 앞으로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해 새로운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 총괄사장은 패션뷰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대표의 영역을 확대해 패션부문을 함께 담당하는 총괄대표로 승격시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M&A 전담팀을 신설했다. M&A 전담팀은 패션뷰티 관련 미래 사업 발굴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지난달 신세계는 화장품 제조 및 소매업 맡을 자회사 '퍼셀'을 신설하고 지분 36.92%를 투자했다. 눈에 띠는 점은 '퍼셀'에 화장품 ODM 1위 코스맥스가 지분 13.85%를 소유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코스맥스와 신세계는 퍼셀을 중심으로 손을 맞잡게 됐다.

신세계는 전담 코스메틱 브랜드인 '시코르'를 운영 중인데, 코스맥스가 운영을 책임질 것이라는 예상이 따른다. 현재도 코스맥스는 신세계백화점 자체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와 시코르의 '메이크업컬렉션'을 제조 중이어서 앞으로의 보다 결속력 짙은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

사모펀드업계 최초 ‘최고 여성 임원’…이인경 MBK 부사장

금융계에서도 여성리더의 행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1월 사상 처음으로 최고 임원인 파트너 자리에 여성인 이인경 현 부사장을 발탁한 것.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파트너는 안진회계법인을 거쳐 모건스탠리 계열 부동산 투자회사인 MSPK(모건스탠리 프로퍼티즈 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담당했으며 2006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이인경 부사장은 재무관리를 총괄하는 CFO 업무를 통해 투자 위험관리 등을 비롯 투자자 관리 총괄 등을 맡았다.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펀드에 투자한 80여곳에 이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LP) 등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이 파트너는 CFO로서 회사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사모투자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투자자 관리 총괄을 맡아 국내외 80여곳의 출자자(LP·유한책임사원)와 핵심 다리 역할을 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또 11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파워 비지니스 우먼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브스는 “아시아, 특히 한국 사모펀드 업계에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가운데 이 부사장은 MBK파트너스 16년 역사상 첫 여성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구체적으론 회사가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및 위기관리 역량을 갖추고, 80여 곳의 국내외 출자자(LP)와 원활히 소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리서치 회사인 프레퀸(Preqin)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 업계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4.6%에 그친다. 남성 인력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는 물론, 투자 균형감을 잃지 않기 위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여성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 부사장도 지난해 2월 “기업이 여성 인재를 뽑을 때 기존의 인력 후보군(특정 분야, 특정 경력)에 한정하지 않고 좀 더 넓은 망을 펼쳐서 적극적으로 여성 인재를 육성해 채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투자 업계에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야 하는 이유는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이면서 동시에 남성과 비교해 더 많은 수익을 내는 비율 역시 여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주식 투자자 숫자는 388만9000명으로 2019년(241만명)보다 147만9000명(61%) 증가했다. 아울러 여성 비율은 42.6%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8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와 올해 대형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를 봐도 여성이 지난해 46%에서 올해 70.4%로 급증하기도 했다.

여성들의 수적인 성장 뿐 아니라 실제로 남성과 비교해서 더 많은 수익을 실현하고도 있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주식계좌를 개설한 약 23만명의 '개미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 1억원 이상 거액을 투자한 개인 가운데 여성은 평균 수익률 24.2%을 기록했으나 남성은 14.4%였다. 3000만원 이하의 소액투자 역시 여성은 4.6%의 수익을 달성했지만 남성은 -1.3% 수익률을 거뒀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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