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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믿었는데 곰팡이 등 변질···보상받긴 어려워
심창우 기자 | 승인 2013.12.02 11:11

[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은 가운데 김치냉장고 관련 소비자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김장김치를 보관하는 겨울 3개월 동안 발생하는 피해는 1년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어 김치냉장고 내 보관 중 변질된 김치보상에 대한 합리적 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K씨는 지난 2012년 봄, 김장김치에 곰팡이가 피면서 삭아버려 상한 김치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 김치냉장고 A/S기사가 방문해 냉장고 내부온도를 재더니 기능상 문제가 없다고 했기 때문.

하지만 지난 겨울 부모님이 보내준 김장김치를 보관하다 2013년 올 봄에도 동일하게 김치에 곰팡이가 피면서 김치를 버렸으나, 김치냉장고 교환이나 김치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와 같은 김치냉장고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올해 10월까지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상담실에 접수된 소비자피해는 392건을 분석한 결과 김치 및 내용물 변질이 172건(44%)으로 가장 많았다.

수리불가로 인한 감가상각 보상 불만 관련과 A/S 불만 및 기타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추세다.

보관 중 상한 김치, 제조업체 소극적 보상
김치냉장고 감가상각 보상에 소비자불만 증가

김치냉장고 관련 소비자불만은 계속 증가하는데, 제조업체는 소비자들이 김장에 들인 비용에 크게 못 미치는 자체기준으로 보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보상에 있어 시중 김치판매가를 기준으로 하거나 김치 1통에 5만 원 등 업체 임의로 보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품하자로 인해 변질된 김치에 대한 보상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이 소비자들에게 큰 힘을 얻고 있다.

더욱이 냉매가 새는 등 김치냉장고 제품이 고장 났으나 수리를 할 수 없을 경우 업체에서는 감가상각을 한 환급금만을 보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환급금만으로는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없을뿐더러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간단한 수리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도 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부품보유기간 내 부품 미보유로 인한 수리불가에 대해서는 사업자의 책임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줄이려면 김치냉장고라고 과신하지 말고 김장김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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