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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되려다 아이 못 낳을수도’···불법 의약품 유통시킨 일당 적발몸짱 신드롬에 편승한 의약품 오남용 사례 증가 추세
심창우 기자 | 승인 2013.11.26 11:43

[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몸매 관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불법 의약품 오남용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명 ‘근육주사제’로 불리는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의약품을 찾는 건데, 잘못 복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불법 의약품 거래에 대한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빈약해 문제시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로이드제제 등 의약품을 불법 유통·판매한 안모(남·28)씨, 조모(남·28)씨 등 4명을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추가 관련자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식약처 수사결과 전·현직 보디빌딩 선수나 헬스트레이너인 이들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올 10월까지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휴대여행객 소지품이나 국제택배를 통해 스테로이드 등을 국내 반입한 뒤 인터넷 사이트와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총 3583회 시가 14억2310만원 상당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호르몬제제’,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제’, ‘갑상선호르몬제’ 등 총 99종의 의약품을 근육 증가 제품(8~10주 투약), 근육 모양 다듬기 제품(8~10주 투약)과 이들 제품으로 인한 부작용 완화 제품 등으로 구분해 판매했다.

이들의 불법 의약품 주 구매층은 보디빌딩 선수나 헬스트레이너와 같이 몸매 관리에 관심이 높은 층이었는데, 최근 들어 선수뿐 아니라 근육을 키우려는 젊은 층이나 체육대학을 준비하는 입시생, 체력검정 시험을 준비하는 경찰 공무원 지망생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불법 의약품이 유혹의 손길을 뻗고 있다.

문제는 해당 의약품들을 잘못 복용할 경우 무정자증, 전립선종양, 심부전, 간경화 등의 부작용이 발행할 수 있고, 의사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해당 의약품을 병용 섭취하는 경우 부작용이 훨씬 심각할 수 있는데 반해 불법 의약품 거래에 대한 구매층의 경각심은 적다는 점이다.

더욱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의약품 투입 횟수와 운동량 등을 조절하는 선수나 트레이너의 경우에도 부작용이 발생하는데, 일반인들은 관련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훨씬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최근 맹목적인 몸짱 신드롬에 편승한 잘못된 의약품 복용과 불법 의약품 온라인 거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의약품 불법 유통 및 오남용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관세청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보디빌딩 관련협회 등을 통해 의약품 오남용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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