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일진홀딩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2세 경영 승계가 끝난 상황이라 지분 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진규 회장은 지난 21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일진홀딩스 보유 주식 전량인 753만589주(15.3%)를 계열사 일진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일진홀딩스 지분 구조는 허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이사(29.12%)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일진파트너스(24.64%)가 오르게 됐는데, 일진파트너스는 허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허 회장이 허 대표에게 일진홀딩스 지분을 넘겼지만 일진그룹의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어 일진그룹은 일진홀딩스에서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앤코, 아이텍, 알피니언메디컬시스템으로 순의 지배구조를 이어간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허 회장이 일진홀딩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허 회장이 일진홀딩스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일진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직·간접적으로 그룹 경영에 계속 참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진그룹은 재계 순위 50위권으로 작년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선업체인 일진전기를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