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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협회, 국내 패션기업의 미래를 제안하다원대연 협회장 “세계적인 브랜드 탄생에 총력 기울일 것”
심창우 기자 | 승인 2013.11.19 14:03

-세계 경기 불황 여파로 패션산업 직접적인 타격
-신흥시장 진출 등 한국 패션기업 생존 전략 모색

한국패션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 하에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패션산업 지식기반화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3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6회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원대현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내 패션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탄생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패션기업들은 안으로는 수입 고가 브랜드, SPA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의해 국내 패션시장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밖으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 영역을 내수에서 글로벌로 확장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존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패션 시장의 홍보·마케팅 환경 또한 전통적인 방식에서 온라인·소셜 네트워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패션기업들은 신흥시장 진출 로드맵 구축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자리 잡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에 한국패션산업협회(이하 패션협회)는 포럼을 통해 국내 패션기업들의 미래를 짚어봤다.

패션의 독창성 확보가 위기상황 극복 키워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화두다.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유럽을 강타하기에 이르렀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전역에서 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그 동안의 지출이 부채로 되돌아오면서 절약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분야가 의류산업으로, 새 옷이 필요한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의류 소비를 먼저 줄이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는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보면 세계 경제 불황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패션업인 것이다. 이에 패션협회는 독창성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화두로 꼽았다. 소비자들이 패션상품에 대해 지출을 줄이는 제한된 소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소비자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를 키워드로 판단한 것이다.

또한 협회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고 하면 사업을 시작하기 전 철저한 시장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그 나라에서 패션 관련 소매업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소비자들은 브랜드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 지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선 자사 브랜드 상품의 사이즈, 색상, 원단 등 중요 요소가 가장 적합한 시장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 전제돼야 한다. 특히 새로운 시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사의 브랜드를 알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보다는 신규브랜드를 론칭하는 마음가짐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패션기업들 신흥시장 개척으로 탈출구 모색

세계 경기침체 속 관련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유럽과 미국은 오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반면, 새로운 신흥시장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남미, 러시아, 아시아, 그리고 중국으로 부와 성장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신흥 패션국가들이 등장했고, 아세안 지역과 중국 내륙 2·3선 도시 등은 소비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한국 패션기업들은 어느 한곳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흥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번 패션 포럼에서는 신흥시장과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자신의 강점 및 약점을 철저히 분석한 후 지속적인 사업전개 측면에서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진출방식 및 지역을 결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현지 조직·인력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앞선 전제들이 바탕이 된 후 신흥 시장이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되면 그 시장의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대개 패션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접근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이와 같은 방법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유럽의 경우 내년 시즌을 위해 컬렉션을 진행하고 몇몇 상품의 최초 샘플을 만들어 전시회에 참여하면 소매업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각 상품에 대한 정확한 주문 수량을 접수한다.

반면, 중국 및 몇몇 나라에서는 시즌 생산량을 만들어 전시회에 가는 경향이 있어 전시회가 끝나고 소매업자들은 재고량에서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의 주문·생산·판매 시스템이 현지에 적합한지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접근 방법에 있어서도 전시회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로드쇼 등을 고려해 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일례로 독일 패션브랜드들의 경우 상하이와 베이징에 로드쇼를 기획하고 진행해 중국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독일 브랜드들은 ‘독일 패션위크’라는 이름 아래 중국 내 대형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로 판매주간을 기획했고, 이를 통해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해 현지의 반응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글로벌 패선기업들도 앞다퉈 중국 패션시장 공략···왜?

지난 1980년도에 전 세계 10위였던 중국의 경제규모는 이제 미국 다음인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패션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이 예상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아시아 패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세계적인 브랜드 기업인 ‘LVMH’의 투자를 유치한 신허복식유한공사(欣?服?有限公司)의 루어용후이(?永?) 총재는 대만 기업으로서 중국에서 성공하기까지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확장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최근 중국 서부 내륙의 떠오르는 패션 시장인 청두(城都) 왕푸징(王府井) 백화점의 짜오잉밍(?英明) 부총경리는 쇼핑몰과 온라인·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중국 패션 유통시장의 변화 방향 및 신흥 소비계층인 빠링허우(80後), 지우링허우(90後)의 소비성향에 대해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초청 연사들의 강연과 이번 포럼에서 다뤄진 것처럼 중국 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변화는 눈여겨봐야 대목이다. 중국의 2013년 상반기 공동구매 거래액은 이미 지난 2011년 한해 거래액을 넘어섰다. 2013년 하반기 공동구매 시장 역시 약 2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2013년 한해 매출액은 약 300억 위안(한화 5조4618억)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단순히 중국 내 공동구매 시장이 커졌다는 것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과거 요식업이 거래액의 독보적인 수준을 보였지만 올 상반기 부터 패션·문화·여행·레저 등 즐길거리 품목의 거래액이 지난 2012년 총 거래액의 25%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는 중국 내 소비 트렌드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문으로 국내 패션기업들이 중국 내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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