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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본부장 “내년 완만한 경기 상승 기대”신한은행 '2014 국내외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세미나
심창우 기자 | 승인 2013.11.18 13:43

[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 13일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에서 ‘2014년 국내외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한은행과 톰슨 로이터 코리아가 여는 10번째 세미나로, 내년도 경제상황에 대해 포괄적인 전망을 내놓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외환시장에서의 원화 강세와 더불어 수출 기반의 경기 상승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완만한 경기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본부장)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이제 5% 성장조차 버거운 상황이 도래했다. 인구 증가율과 총 요소 생산성 증가율은 완만하기는 하지만 계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잠재성장률 또한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 야기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 우리나라는 연 평균 7~8%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4~5%로 둔화됐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3% 초반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제조업 육성 및 중국 공급 과잉 등으로 20%대 수출 증가세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양 본부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옛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경기이지만 기대해볼 만한 부분은 있다. 신한 리서치센터는 G4(일본·독일·브라질·인도)의 가중 경제성장률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비교해 봤을 때, 분기별 성장률은 전기 대비 기준 ‘U자형’, 전년 동기대비 기준 ‘상고하저형’을 예상하고 있다. 좀 더 살펴보면 2014년 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평균 1% 하회해 올해보다 낮을 전망인데, 이는 경기 모멘텀 개선이 빠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부문이다.

2014년 경제성장률 3.5%로 전망

하지만 대외경기 상승기류로 미루어볼 때 내년도 한국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2014년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의 경우 공공요금 인상 압력 등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장률 하락 및 경상수지 흑자 영향으로 물가 안정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까지 음(-)의 GDP 갭 상태가 지속되며, 수요 측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기 때문.

또 GDP 갭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지, 가계부채 부담을 감안할 시 기준금리는 2.5%로 동결 기조 연장을 예상했다. 양 본부장이 수출 기반의 완만한 경기 상승을 기대한 것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서비스 수지도 흑자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득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구조적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는 경우 외환보유액이 증가해 대외 위험에 대한 완충장치가 견고해지는 효과와 경기 변동 및 인플레이션율 변화를 축소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풀어서 말하자면 경상수지 흑자 누적으로 경기 및 물가 변동성이 축소되는 것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 및 인플레이션율 표준편차가 축소하고 있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출, 성장률, 경상수지 등에서 완만하지만 상승국면을 기대하고 있는데, 양 본부장은 여기에 환율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꼽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구조적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되면 2014년에 경상수지 45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수지 흑자는 원화 절상을 촉발하는데, 이는 수출(GDP)과 통화 가치 간에 플러스(+)의 상관관계를 성립하게끔 만든다. 수출과 통화 가치 간의 상관계수가 떨어지면 오히려 환율이 수출을 잡아먹을 수도 있는데, 이 때문에 양 본부장은 환율을 키포인트로 보고 있는 것이다.

환율과 관련 외환시장을 살펴보면 수급 상으로 원화 절상 압력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나 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2014년 완만한 원화 강세를 전망했다. 이어 신한 리서치센터 측은 원/달러 환율을 평균 1060원으로 기대 섞인 예상치를 내놨다.

국외경제, 한국 도와줄까?

지난 5년간 세계경제는 부채축소 과정에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라는 ‘New Normal'이 전개됐다. 이 기간 동안 세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연평균 4.6%를 기록했는데, 위기 이후에는 3.0%로 하락했다.

양 본부장이 이런 상황에서 조심스레 경기 상승을 기대한 것은 2014년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 격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을 전제로 하고 있다. 선진국의 수요 위축과 신흥국의 공급 과잉을 통한 글로벌 불균형 축소를 내다본 것이다.

먼저 미국을 살펴보면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작 시점은 대략 2014년 1분기로 예상돼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이 동반 개선되는 흐름일 것으로 기대돼 2014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5%로 예상했다.

다만, 연준의 국채 매입 중단 시 금리가 급격히 올라갈 것이 우려되나 미국의 재정건전성 개선으로 국채 신규 발행물량 축소가 예상돼 수급 악화 부담은 낮을 것이다.

미국과 부채조정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는 유로존은 2014년에도 부양 기조의 연장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유도한 뒤 성장 촉진을 통해 부채를 조정했는데, 반면 유로존은 긴축정책 부채조정에서 상장 촉진 및 부양 기조로 선회했다.

2014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1.1%로 예상되며, 3년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는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독일과 재정취약국 간의 불균형이 완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과거 양적 성장의 폐단을 치유하는데 집중하며 질적 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선진국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했는데, 공급과 수요 간 괴리가 확대됐다.

이 때문에 중국경제는 구조조정이 핵심으로 꼽히는데, 다만 정치적 부담이 될 만큼 급격한 정책 변화를 꾀할 가능성은 낮아 미세 조정을 통한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에도 성장세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으로 소비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투자 확대와 수출 개선을 통해 상쇄가 가능하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1997년에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이후 디플레이션으로 빠진 아픈 경험을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을 상쇄하고자 마련한 5조엔 규모의 부양책이 성장세 유지 가능성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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