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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온라인 명품 시장...거래액 증가·투자유치 이어진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10.22 17:0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명품’·‘한정판’ 물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온라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명품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 발란(BALAAN)은 32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네이버의 한정판 운동화 리셀 플랫폼 '크림'(KREAM)도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명품소비가 증가하면서 명품 중고거래도 증가했다. 명품 중고 거래 플랫폼 트랜비는 월 거래액 2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명품 커머스 발란, 325억 투자 유치...신한캐피탈, KTB 등 신규 참여

22이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 발란(BALAAN)은 전날 325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발란은 코로나19 유행 속 '보복 소비' 심리를 타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명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모델로 배우 김혜수를 발탁해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 등 문구를 내세우기도 했다.

발란은 새 투자사로 신한 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TB 네트워크, 한국성장금융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기존 투자사인 네이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메가 인베스트먼트도 투자에 나섰다. 발란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유럽 부티크와 국내 판매자(리테일러) 사이의 수요 예측 기반 B2B2C(기업간기업·소비자) 플랫폼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발란은 "광고를 시작한 10월 들어 순방문자(MAU)가 급상승하고 주간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었다"며 "매달 순방문자 규모가 15%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고, 뷰티, 시계, 주얼리, 시계 등으로의 상품 카테고리 확장, 중요 고객(VIP) 컨시어지와 선택·배송·포장 일괄(풀필먼트) 시스템 강화에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신한캐피탈을 통해 신한 금융 계열사와 손잡고 선구매 후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 입점사를 위한 빠른 정산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발란은 명품은 백화점에서만 사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며 “이번 시리즈 B 투자금을 통해 고객 경험과 편의의 극대화를 통해 명품 플랫폼시장의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크림, 1000억 투자 유치 “아시아 1위 한정판 거래 플랫폼 성장 목표”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은 이달14일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3월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지 6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액은 총 1400억원에 달한다.

크림은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후 리셀 플랫폼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 들었다. 이후 서비스 시작 1년 반 만에 월 거래액은 작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성장하면서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스니커즈를 넘어 스트릿웨어와 명품 등 신규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크림 서비스 가입자 수는 현재 160만명을 돌파했다. 2030 회원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또 MZ세대의 패션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구축해 새로운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050세대 이용자들에게도 타깃을 넓혀가고 있다.

크림 김창욱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거래 모델 고도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누구든지 한정판 제품을 쉽고 편안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규 카테고리와 타깃 확장 및 해외 시장 진출을 함께 할 인재 영입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파트너는 "크림의 기존 투자사로서 국내 커머스 역사상 유례 없는 빠른 성장을 함께 지켜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더 큰 플랫폼이라는 확신이 들어 망설임 없이 큰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1위 한정판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렌비, 중고 명품 월 거래액 20억원 넘어

온라인 명품 쇼핑과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명품 거래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9월 자사 중고 명품 '리세일(되팔기) 비즈니스' 서비스 월 거래액 2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트렌비는 지난 1월 리세일 비즈니스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후 약 8개월만에 25배 가량 성장했다. 트랜비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9월까지 서비스에 위탁한 상품 개수는 누적 1만7245개, 136억여원 규모에 달한다. 거래되는 상품 수는 300개 수준에서 1900개 수준으로 약 6배 늘어났다.

한편 명품시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이른바 '보복 소비' 심리의 영향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산 명품 가방 판매에 부과된 개별소비세(개소세)는 코로나19 이전보다 38.1% 증가한 256억원으로 추산됐다. 고급 가방의 경우 개별 물품당 200만원이 넘는 제품에 대해 제품 원가의 20%가 개소세로 부과된다. 부가세 10%와 개소세에 붙는 교육세 등을 고려하면 고급 가방 판매액은 약 17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간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둥 주요 백화점 3사 매출에서 명품을 비롯한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5.8%에서 지난해 30%, 올해 상반기 33%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 명품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럭셔리 상품(명품) 시장 규모는 15조6290억원으로 지난해(4조9964억원)보다 4.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2년 15조9406억원, 2023년 16조2569억원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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