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사이버대학 교수가 학생 대신 수업에 대리출석해주는 등 특수대학의 비리·부정이 적발됐다.

감사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사이버대학 등 특수대학 운영실태’에 따르면 한 사이버대학교에서 교수와 조교가 온라인으로 대리출석을 해줬다.

또 5개 사이버대학에선 지난 2011~2012 학년도에 시험을 보지 않거나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 5110명에게 학점을 줬다.

뿐만 아니라 7개 사이버대학은 지난 2010년~2012년에 1845개 과목의 최저 학점을 임의대로 설정했고, 2개 사이버대학은 낙제 대상인 148명의 평가 점수를 상향 조정해 준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러한 학사 부정 외에도 사이버대학 이사장이 비리를 저지른 사례도 적발됐다. 한 사이버대학에서는 이사장이 강의용 콘텐츠 대금 과다 지급해 학교 재정에 손실을 끼쳤고, 해외 출장비 교비로 충당하거나 사적인 식사비용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다른 사이버대학에선 딸을 채용하기 위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관리인 직위를 만들었고, 며느리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공고 기준을 박사학위 소지자에서 석사학위 소지자로 바꾼 사이버대학도 있었다.

아울러 교육부는 사이버대학이 실질적인 교사(校舍)를 확보한 경우에만 설립을 인가해야 하지만, 지난 2008년 10월 8개 학교법인이 기존 일반대학의 교사를 사이버대학 교사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가를 신청했는데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승인한 교육부의 감독부실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지적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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