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과 아르바이트천국(이하 알바천국)과 업무협약을 맺어 여성들을 최악의 감정노동 시장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전정희 의원실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 7월 23일 ‘양질의 여성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포털 사이트인 알바천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같은 날 여가부는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확대’를 골자로 해 SK텔레콤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여가부 국정감사에서 MOU를 맺은 알바천국의 배너광고에는 ‘착석 없음’, ‘터치 없음’ 등의 부제를 달고 토킹바, 모던바 등 유흥업소 광고들이 넘쳐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반채용정보 역시 보험회사, 통신회사 등에서 텔레마케터를 모집하는 광고와 대형마트,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을 채용한다는 광고가 전체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정희 민주당 의원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라고 칭하면서 여가부는 술집 종업원, 텔레마케터 등 스트레스가 극심한 감정노동 직종으로 여성들을 밀어 넣고 있다”며 “양질의 고용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실적을 쌓기 위한 보여주기식 업무협약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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