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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부간선지하도로 본선 개통만성교통정체 서부간선도로 지하 80m에 10.33km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5만대 교통량 분산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 30분대 → 10분대 단축, 대기질 개선
김희정 기자 | 승인 2021.08.30 19:57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하루 최대 12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오가며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했던 서부간선도로에 대심도 지하터널 ‘서부간선지하도로’가 뚫린다. 약 5만대의 교통량을 분산해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최고제한속도 80km/h). 시민들의 출퇴근길 교통복지 효과를 높이고 대기질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난경로 개요도

한강의 31번째(서울시구간 26번째)로 건설되는 교량 ‘월드컵대교’도 개통돼 하루 평균 8만대 이상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이 일평균 15만대→12만대로 약 21% 감소해 주변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직접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와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와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를 잇는 ‘월드컵대교(본선)’를 오는 9월 1일(수) 12시에 동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본선) 개통으로 ‘서울 순환형 간선도로망’이 완성됐다. 기존에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성산대교를 이용해야 했다면 이제는 개통되는 월드컵대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성산대교 및 주변 도로의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엔 내부순환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양재대로↔강남순환로↔서부간선도로(지상)까지 연결돼 있었고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었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1989년 안양천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건설된 대심도 지하터널이다. 영등포구 양평동(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독산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10.33km의 왕복 4차로의 도로다. 지난 2016년 3월 첫 삽을 뜬지 5년6개월(66개월)만에 완공됐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으로 건설된 유료도로로 요금은 2500원이다. '15.3월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 30년 동안 민간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로 수익을 낸다. 수익이 적을 경우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는 시민들의 이용 불편이 없도록 2주간 무료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9월 15일(수)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제한높이 3.0m인 소형차 전용도로로 모든 승용자동차,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인 승합자동차, 1톤 이하 화물자동차(총 중량 3.5톤 이하) 등이 통행이 가능하며 자동차전용도로로 이륜자동차, 유류 및 폭발물 운반차량은 통행이 제한된다.

신월여의지하도로에 이어 국내 2번째 소형차전용도로로 화물차 등 중․대형차 오진입 방지를 위해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전국전세버스공제조합 등에 협조를 구한 바 있으며 중․대형 화물차 운전자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지하도로 내 최초로 고속 주행 중 차량번호가 인식돼 정차 없이 통행료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이 도입됐다. 하이패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영상약정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이용 차량에 통행료가 부과된다.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자동으로 통행료가 결제되며 하이패스 미장착 차량, 현금 지불 차량은 유인수납시스템(TCS, Toll Collection System)이 설치돼 있어 직접 결제도 가능하다. 영상약정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차량번호를 인식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서부간선지하도로’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화재 등 만일의 사고나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피난시설과 방재시설이 방재등급 1등급 이상 수준으로 설치됐다. 피난시설은 대인용 24개소(250m 간격), 차량용 16개소(750m 간격) 등 총 40개소의 피난통로가 설치돼 화재 발생 시 진입차량 통제 후 반대편 터널로 신속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재경보 발생시 화재 발생구역을 관제실(CCTV)에서 실시간 확인되며 방수구역을 선택해 소화펌프를 가동, 5m 간격으로 설치된 물분부 노즐에서 방수돼 화재가 진압된다. 특히 지하도로에 전용소방차 5대가 상시 배치돼 있어 화재진압 및 구조구난 작업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전용소방차에는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특수장비(압축공기포)가 탑재돼 있다.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서부간선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해제돼 일반도로로 바뀐다. 오는 '24년까지 보도와 자전거도로, 횡단보도 및 평면교차로 등이 설치되고 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부간선도로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성산대교남단~소하JCT, 12.4km) 중 성산대교남단부터 금천교 부근까지 자동차전용도로가 해제되며 최고제한속도는 80km/h → 60km/h로 하향 조정된다.

‘월드컵대교’는 마포구 상암동~강서구 염창동․영등포구 양평동간을 잇는 연장 1980m, 너비 31.4m의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직접 연결한다. 이름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월드컵대교의 상징인 사장교 주탑은 우리전통의 석탑과 당간지주, 학과 청송의 이미지가 형상화됐고 마포나루 ‘황포돛대’의 향수를 주탑과 케이블의 비대칭으로 표현했다.

2000년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본설계를 하고 ‘06년 실시설계 완료, ’10년부터 공사를 착수했다. ‘14년 수상구간의 교각 15개소를 시공하고 ’18년 월드컵대교의 상징인 사장교 주탑을 ’20년 차량이 통행하는 부분인 강교거더를 거치했다.

한강에 건설된 최초의 비대칭 사장교로 주탑의 경사각은 78도이며 높이(100m)가 가장 높은 교량이다. 대칭인 사장교는 올림픽대교, 행주대교 등이 있으며 주탑의 높이는 종전 올림픽대교 88m에서 월드컵대교 100m로 12m 높아졌다. 월드컵대교 주탑 하부에서 기초까지는 27m로 전체 길이는 127m이다.

‘월드컵대교’는 향후 경인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이 한강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주 경간(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이 225m로 한강위에 설치된 교량 중 경간이 가장 넓다. 올림픽대교(300m)가 가장 넓지만 주탑 4개(29.6m)와 양측 교각으로 분할돼 실제 경간은 138.2m이다.

특히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교량으로 건설됐으며 교량하부 이동식 점검시설 및 레일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건설됐다. ‘월드컵대교’는 내부순환로/증산로와 서부간선지하도로/올림픽대로에서 진출입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022년 12월에는 공항대로와 안양천로에서 월드컵대교를 바로 진입하는 램프와 월드컵대교에서 공항대로로 진출하는 램프가 개통돼 강서구 및 양천구 지역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7월 세계적인 케이팝(K-POP) 대표 아이돌 서울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이 월드컵대교를 배경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최장(9주) 1위를 기록한 ‘Butter’ 뮤직비디오를 찍어 미국 인기 TV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방영됐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한 달 동안 조회수 1500만 가까이 기록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바 있다.

시는 방탄소년단의 MV를 통해 세계에 알려진 ‘월드컵대교’가 한강을 횡단하는 교통수단이라는 기능을 넘어 서울의 도시경관을 한 계단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개통을 앞둔 29일 13시 20분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지하도로를 방문해 막바지 개통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월드컵대교는 북단에서 주탑까지 본선 구간 약 200m를 걸으며 점검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공기정화시설을 점검하고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 본선의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에 성산대교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까지 10분대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산대교 및 주변도로는 물론 서울 서남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거주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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