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부터 새롭게 적용된 자동차연비·등급표시)

[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국산 자동차에 대한 연비(연료 1L당 주행거리) 과대광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국내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비를 과대 표시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최근 국산 승용차에 대해 연비를 측정한 결과 2개 차종이 오차허용 범위인 ±5%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신고한 연비와 출고된 차량의 측정 연비 차이를 ±5% 범위 안에서 인정해주고 있다.

이번 측정에 따르면 연비 과대 표시가 확인된 A사 B차량의 경우 기준을 10% 가까이 벗어나, 당초 11km대로 신고된 연비가 실제 10km대로 나와 1km 정도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사 D차량의 경우도 연비가 기준보다 8% 정도 적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들 2개 업체에 대해 연비측정 결과를 통보했으며, 업체로부터 이의 신청을 받는 소명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늦어도 11월말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고 연비를 과대 표시한 2개 차종과 업체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 산하기관이 국산 승용차에 대해 연비 측정검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각에서는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규모 리콜사태나 집단소송 등 앞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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