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병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는데, 업체 측은 유통과정의 실수라며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한 소비자가 지난 6월 9일 임모(35) 씨가 경기 안양의 한 편의점에서 곰팡이가 낀 스타벅스를 마시고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것.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비닐로 밀봉된 상태인데도 병 입구에 시꺼먼 물질이 끼어있었고, 커피 액에도 하얀색 덩어리가 떠다녔다.

또 구입했던 제품은 유통기한이 2013년 10월 16일로 당시에는 문제가 없는 제품이었다.

커피를 마시고 복통과 설사에 시달린 임 씨는 커피를 같이 마신 친누나도 같은 증상을 보이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업체 측의 대응은 무성의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 이물질을 곰팡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제품 회수에만 급급했던 것.

임 씨는 “사과하기는커녕 무조건 가져가려고만 하더라”며 “소비자가 없는 자리에서 개봉해버리고 자기들끼리 분석하면 당연히 유통상의 문제라고 치부할 게 뻔해 못 가져가게 했다”고 말했다.

이 사태에 대해 업체 측은 “커피가 진공상태에서 밀봉되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는 절대로 공기가 들어갈 수 없다”며 “간혹 유통 중에 유리병끼리 부딪히면서 진공이 풀릴 때가 있는데, (제품을) 살 때부터 이 상태였다면 진열할 때부터 이미 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다만 “고객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같다”며 “고객 불만은 제때 잘 처리하지 못한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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